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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영희 (연세대학교)
저널정보
국립경국대학교 민속학연구소 민속연구 민속연구 제22집
발행연도
2011.2
수록면
5 - 64 (6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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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전이야기, 구전민요, 민속 등 구술 전승(oral-tradition)의 조사 및 분석 과정에서 연행(performance)에 주목할 때 가장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현장(field)을 가로지르는 연행 맥락(context)이다. 연행 맥락(context)을 구성하는 여러 요인 가운데 가장 큰 규정력을 행사하는 것은 ‘연행 주체(the subject of performance)’라고 할 수 있다.
기존의 구술 전승 분석에서 연행자는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존재로 치부되어 ‘제보자’로 불리거나 각종 이질적인 사회적 조건으로부터 유리된 관념적 개인으로 가정되어왔다. 그러나 동질적인 속성으로 결합된 단순한 집단으로 가정되거나 ‘순수하게’ 개인적인 동기에서 ‘우연적’으로 연행에 참여하게 된 개인으로 가정된 이들 ‘연행 주체’ 내부에는 사실 무수히 많은 이질적인 틈과 역동적인 에너지가 존재한다. 그리고 사실상 바로 그런 틈과 에너지가 연행에 빠져들게 만드는 흡인력을 만들고 전승을 지속케 하는 동력을 형성한다.
연행을 이끌어가는 한 개인은 연행 현장에서 집단을 구성하는 한 사람으로서 존재하며, 이들이 집단 내 다른 구성원과 맺고 있는 다양한 관계의 결이 연행의 핵심 맥락을 구성한다. 이들은 오랜 기간 자신의 이야기나 노래를 들어온 집단 내 다른 성원들과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이들로부터 분리되거나 이들과의 관계를 전제하지 않는 ‘이야기꾼’이나 ‘소리꾼’은 사실상 존재할 수 없다.
많은 구술 전승의 현장 분석에서 연행을 이끌어가는 이와 단순한 ‘청중’을 분리해내고자 하는 시도가 시행된다. 그러나 연행 현장에서 연행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 ‘청중’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앉아서 반응만 하는 이들이라 하더라도 이들은 연행에 참여하여 연행을 이끌어가는 연행 주체로 고려되어야 한다. 이들의 존재와 반응이 연행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일 뿐 아니라 연행을 가능케 하는 전제 조건이 되기 때문이다.
연행 현장에서 ‘조사자’ 역시 핵심적인 연행 주체라고 할 수 있다. 과거 ‘조사자’는 마치 투명인간처럼 실제 연행 현장에 존재하면서도 존재하지 않는 듯이 자신의 존재를 가릴 수 있는 요소일 수 있다고 논리적으로 가정되었고, 또한 현지조사에서도 그와 같은 위치에 머물러야 한다는 사실이 강조되었다. 그러나 현장에서 ‘조사자’는 광범위한 영향력을 행사할 뿐 아니라 나머지 연행 주체에 대해 막강한 권력을 행사한다. ‘조사자’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직접 말하지 않더라도 연행자는 ‘조사자’의 무언의 요구에 따라 자신의 연행 레퍼토리를 조절하며 연행 태도 역시 이에 따라 달라진다. 무엇보다 이 ‘낯선 사람’의 존재는 오랜 기간 익숙해진 연행 집단 내부의 소통과 상호 작용에 균열을 만든다.
‘연행 주체’는 동질적인 집단이나 개인으로 섣불리 가정될 수 없고, 연행 현장에 참여한 이들 가운데 연행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존재를 가정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이른바 ‘청중’이나 ‘조사자’로 분류되었던 이들 모두 실제로 연행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인으로서 연행 맥락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라 할 수 있다. 구술 연행물의 성격과 연행 현장의 조건에 따라, 또 연행 주체의 집단적 특성과 정체성에 따라 연행 주체를 구성하는 각 요소들이 연행에 작동하는 내용과 방식, 그리고 힘의 비중은 다를 수 있지만 이들 모두가 ‘연행 주체’를 구성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목차

국문초록
1. 들어가며
2. ‘공동체’로부터 유리된 ‘연행자’를 가정할 수 있는가
3. ‘연행자’가 아닌 순수한 ‘청중’이 존재하는가
4. ‘조사자’는 연행에 어떤 변인으로 작동하는가
5. 나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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