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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한문교육학회 漢文敎育論集 漢文敎育硏究 제32호
발행연도
2009.1
수록면
393 - 431 (3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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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식재 정지순은 18세기 소론 가문인 東萊鄭氏家의 인물이다. 그의 가문은 서울 남산 아래 세거하며 고위관료를 대대로 배출한 京華世族으로, 18세기 정치ㆍ학술ㆍ사상ㆍ문예사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본고는 선식재 연구의 연장선에서 그의 화론을 조명한 것이다. 그 방법은 선식재가 화론에 관심을 지니게 된 배경과 화평 현황을 검토하고, 그 화평을 분석하는 것이었다. 선식재는 7세에 부친 정석경을 여의고, 맏형 정원순과 둘째 형 정경순의 가르침 속에 유년시기를 보냈다. 그 과정에 그는 특히 서예와 그림에 깊은 관심을 지녔다. 선식재의 선대들은 대대로 고위관료를 지냈기 때문에, 그의 집안에는 서책과 고화들이 다량 구비되어 있었다. 이렇게 형성된 수천 권의 서책과 고화는 선식재에게 예술적 자극이 되었다. 또한 선식재는 정선ㆍ심사정ㆍ김광수ㆍ강세황ㆍ조윤형 등 18세기 화단을 이끌었던 중요 인물들과 교유하며 그림에 관한 이해를 높였고 화론을 형성해 갔다. 선식재는 그림이란 ‘사물의 이치[理]’를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예술이라 높이 평가했다. 뿐만 아니라 일정한 형상이 없는 山水나 草木을 그릴 때의 관건은 ‘그 이치’를 얼마나 잘 표현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설명하였다. 이는 선식재가 예술 및 회화창작의 기준으로 ‘사물의 이치’를 중시한 것이다. 또한 선식재는 사물의 이치를 잘 전달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心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사물의 이치와 자신의 心은 마치 동전의 양면처럼 분리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곧 자신의 심을 통해 사물의 이치를 명확히 이해했을 때 가장 훌륭한 그림이 탄생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선식재는 이처럼 회화창작의 중요전제로 ‘理와 心’을 강조한 것뿐만 아니라, 당대 화단의 핵심 인물이라 할 수 있는 겸재 정선의 眞景에 관한 견해를 표출하기도 했다. 선식재는 진경은 겸재가 그린 그림의 전부가 아닌 일부였음을 언급하였다. 또한 소식의 글을 인용하여, ‘眞景’을 눈으로 인식할 수 있는 대상의 참모습, 진짜 모습이라는 측면에서 이해하였다. ‘진경’의 일차적 의미를 대상에 초점을 두고 있었던 것이다. 때문에 우리나라를 벗어난 중국이나 그 외의 지역을 그리더라도, 자신이 직접 체험하고 인식한 대상의 참모습을 그린다면 그것도 충분히 진경이라 볼 수 있겠다. 이 외에도 선식재는 겸재 진경산수화의 표현력을 설명하면서, 겸재의 진경이 유람한 자나 그렇지 못한 자가 보더라도 노닐 수 있는 공간이자, 소요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탄생시켰음을 높이 평가하였다. 이는 선식재가 진경이란 감상자가 대상을 보고 그곳에서 노닐 수 있을 만큼의 사실적 표현력과 작자의 내면을 발현할 수 있는 경지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진경에 관한 이 같은 선식재의 언급들은 겸재 그림에 관한 성과를 진경 외의 분야에도 열어두는 계기이며, 민족적 의미가 지나치게 강조되었던 진경에 관한 의미를 재고할 여지를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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