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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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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동방한문학회 동방한문학 동방한문학 제49호
발행연도
2011.1
수록면
137 - 166 (3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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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제재로 삼아 창작되는 제화시의 미학적 특징은 ‘그림과 한시의 상호 결합’이라는 방식에서 구현된다. 그 원리는 매체로서의 그림이 지니는 한계를 보충하는 방식이라 할 수 있는데, 크게 다음의 세 가지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첫째, 그림의 구성 내용[畵面]이 지니는 시각 심상을 시인의 감상 방법에 따라 언어로 재현하는 제화시가 존재한다. 또한 그림이 표현하지 못하는 청각·후각 등의 감각 심상을 이용하여 그림에 대한 감상과 해석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둘째, ‘서사’의 기법을 통해 시간의 흐름에 따른 ‘사건’을 형상화한다. 그 결과 ‘화폭’이라는 제한된 공간에 정지된 화면을 그릴 수밖에 없는 그림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게 된다. 셋째, 색·형태·구성·질감 등으로 표현되는 그림의 주제가 명료하고 보편적인 의미를 지니는 언어 명제로 치환되도록 돕는다. 뿐만 아니라 畵意를 재해석하여 그림과 한시 모두에 보다 함축적인 미감을 불어넣기도 한다. 물론 제화시의 미학적 특징과 그 구현 원리는 이상의 세 가지보다 훨씬 복잡하고 다양할 것이다. 위에서 제시한 특징과 원리들이 한 편의 작품에서 복합적으로 결합된다는 점에도 주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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