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드라마학회 드라마연구 드라마연구 제47호
발행연도
2015.1
수록면
69 - 97 (29page)

이용수

표지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이 논문에서는 1999년에 공연된 뮤지컬 <잊혀진 자장가-바리>에서 주인공인바리가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자기실현’을 해 나가는 과정을 융학파의 분석심리학적 방법으로 천착하였다. 우선 바리의 자기실현이 심리적 차원에서 어떻게 이루어지는가를 살펴보았다. 동시에 바리 개인의 구원은 사회적 구원으로연결될 수 있음을 밝혔다. 바리는 자기실현과정에서 자신을 버렸던 부모와 사회를 포용하게 된다. 자신을 버렸던 그들은 나와 완전히 다른 존재가 아니라자신의 무의식 속에 이미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무의식의 어두운 부분을 인식하고 의식화하여 통합하는 과정은 타자와의 조화를 이끌어 낸다. 이승과 저승의 경계에서 떠도는 중음신은, 바리 스스로 자신을 버리려 했으므로 그 자신의 모습이며 그들에 대한 동일시와 아무도 버리지 않겠다는 결단은, 바리 스스로도 삶을 끝내지 않겠다는 결심에 다름 아니다. 또한 애를 버리고 고통 받는여인을 품어 안고 자장가로 위무하는 장면은 자신을 버린 부모에 대한 용서이며 동시에 자신도 원망으로 그들을 버렸다는 인식을 하는 것이므로 자신을 용서하는 것이기도 하다. 지옥에서 증오, 시기, 배타 그리고 사랑조차도 이미 자기 안에 있었음을 깨닫는 과정을 통해, 바리는 먼지처럼 산산이 흩어져 있던자신을 통합해간다. 그러기에 바리 개인의 자기실현은 사회와 긴밀한 관계를갖는다. 바리의 이승에서의 삶과 저승으로의 여정을 작가 김정숙은 거울구조로 형상화함으로써 의식세계와 무의식세계의 상보과정을 명시한다. 배신과 죽음의 어두움이 압도하고 있던 의식세계와 자신의 그림자를 인식하는 황천강과 지옥은같은 분위기이면서도 그 안에서 바리는 자신의 상처 뿐 아니라 죄와 대면한다. 특히 무의식의 핵심이라 볼 수 있는 서천은 극 전반의 어두움과 대비되는 푸르른 생명의 빛으로 가득하다. 무대디자이너 신선희는 서천장면을 십장생도와같이 스펙터클하게 형상화해낸다. 그곳에서 바리는 자신의 아니무스이자 자기상인 무장승과 만나 사랑을 이룬다. 거울구조의 정점은 바리의 내면과 무장승의 외양이 ‘옴두꺼비’로 정확히 겹쳐지는 데서 드러난다. 이 정점에서 바리는온전한 대극합일을 이루게 된다. <잊혀진 자장가-바리>가 공연된 1999년에는 사회 도처에서 구조조정으로 내몰리고 버려진 사람들이 거리를 떠돌고 있었던 시기이다. 이러한 사회적 위기는 다행히 살아남은 사람들에게도 언제나 버려질 수 있는 사회적 구조에 안에놓여 있음을 의식하게 하는 계기이기도 했다. 이 작품은 그러한 분위기 속에서‘버려짐’의 신화적 원형을 바리신화에서 찾아내 부각시키고, 버려진 자의 고통에 관객을 심리적으로 동참하도록 유도한다. 뿐만 아니라 설사 버려짐의 상황에 놓여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개인과 사회의 끝이 아니라, 개인의 내면과 사회 구조에 대한 깊은 성찰을 통해 어두운 부분들과 대면해야할 계기이며 그 속에 바로 새로운 길과 소명이 내재해 있음을 뮤지컬 <잊혀진 자장가-바리>는제시한다.

목차

등록된 정보가 없습니다.

참고문헌 (15)

참고문헌 신청

함께 읽어보면 좋을 논문

논문 유사도에 따라 DBpia 가 추천하는 논문입니다. 함께 보면 좋을 연관 논문을 확인해보세요!

이 논문의 저자 정보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