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세계문학비교학회 세계문학비교연구 세계문학비교연구 제58호
발행연도
2017.1
수록면
139 - 166 (28page)

이용수

표지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본 논문의 목적은 쿠루마가 『야생동물의 투표를 기다리며』에서 아프리카의 전통 구전 양식을 어떠한 과정을 통하여 소설화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데 있다. 쿠루마가 구전 양식에 기대고 있다는 사실은 이 소설이 동소마나라고 하는 말링케족의 전통 구전 문학을 기본 틀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동소마나의 정의를 살펴보면, 이는 말(parole)로 이루어진 문학적 장르로서 그 목적은 영웅 사냥꾼과 모든 종류의 영웅들이 벌이는 무훈을 찬양하는 것이다. 동소마나는 연극이나 스펙터클과 같은 퍼포먼스 장르에 속한다. 구체적인 시공간을 배경으로 하여 이야기꾼이 여러 청중에게 이야기를 전해주는 장르이다. 게다가 여기에는 춤과 음악이 곁들여져 있어서 이를 구전 문학이라 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할 수 있다. 게다가 『야생동물의 투표를 기다리며』는 신화, 콩트, 영웅 서사시, 노래, 속담등과 같은 아프리카의 여러 구전 장르들을 혼합하고 있다. 여기서는 이러한 여러 장르들의 개별적 특성을 함께 다룰 것이다. 그렇다면 쿠루마는 왜 과거의 장르를 현대화하는 것일까. 이는 쿠루마의 새로운 글쓰기에 대한 실험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아프리카의 토속적인 구전 문학과 서구의 현대적인 문자 문학을 통합하고자 한다. 그는 토속적인 것(동소마나)과 서구에서 들여온 것(소설), 그리고 구전과 문자, 과거와 현재라는 서로 대척점에 있는 요소들을 하나로 묶는다. 쿠루마가 보기에 과거와 현재는 분리되는 것이 아니다. 현재는 과거에 기대고 있으며, 이렇게 함으로써 서로가 새로움을 얻는다. 쿠루마의 작업은 동소마나와 같은 말링케족의 구전 문학을 현대에 되살림과 동시에 소설이라는 서구의 장르를 새롭게 한다. 서구 문학 장르 중에서 소설은 형식적인 면에서 시나 연극과 같은 다른 장르에 비해 가장 자유로운 형식을 지닌다. 쿠루마는 이 자유로움을 마음껏 활용하여 소설의 범주를 더욱 확장시킨다. 그는 소설이 아프리카의 구전 문학을 통하여 새롭게 변신할 수 있음을 증명한다. 그런데 이는 다시 말하면 소설의 경계를 허물어서 소설을 소설 아닌 것으로 만들기도 함을 의미한다. 더 나아가 이는 소설의 개념이나 장르에 대한 이의 제기, 혹은 소설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일 수도 있다. 『야생동물의 투표를 기다리며』에는 콩트, 서사시, 신화, 속담, 노래 등 아프리카의 전통 구전 문학이 함께 섞여 있다. 장르의 혼성이 극대화되어 장르의 경계는 명확하지 않다. 쿠루마의 장르 혼성은 오히려 장르를 무력화한다. 결국 쿠루마의 글쓰기는 ‘장르 없는 장르’라는 새로운 글쓰기로 자리매김한다.

목차

등록된 정보가 없습니다.

참고문헌 (14)

참고문헌 신청

함께 읽어보면 좋을 논문

논문 유사도에 따라 DBpia 가 추천하는 논문입니다. 함께 보면 좋을 연관 논문을 확인해보세요!

이 논문의 저자 정보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