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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독일어문학회 독일어문학 독일어문학 제25권 제2호
발행연도
2016.1
수록면
211 - 230 (2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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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의 ‘인문학 열풍’과 인문대학 축소 정책은 언뜻 보기에 한 사회에 병립할 수 없는 상호 모순적인 현상처럼 보인다. 그러나 정치사회학적 관점에서 이 두가지는 모두 19세기말 이후 실용주의를 표방하는 ‘교육의 사회화’ 과정에 수렴될수 있다. 이와 유사한 관점에서 1990년대부터 회자되어온 ‘인문학의 위기’ 현상을들여다보면,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에 이르기까지 인문학은 위기를 극복했다기보다 오히려 만성적 위기 현실 속에서 자기보존 Selbsterhaltung을 위한 사회적 적응력을 키워온 것처럼 보인다. 학습자의 흥미 유발이나 지식정보 전달에 초점을 맞춘일부 대학 교양수업(홍은영 2015, 194)과 백화점 문화센터 등에서 열리는 인문강좌프로그램을 볼 때 더욱 그러하다. 이러한 제 현상은 후기산업사회의 ‘수요’에 맞추어 고등교육 ‘사업’의 판을 새로 짜려는 교육정책이 인문학에 합리적 자기보존으로서의 자기부인 Selbstverleugnung을 강요해온 교육현실에 다름 아니다. 다시 말해, 이것은 교육이 19세기 이후 자본주의적 사회화 메커니즘에 적응해온 결과로서의교육현실이자, 교육과 사회의 관계에 내재된 교육의 이중성에 기인하는 인문 교육의 위기 현실이다. 필자는 아도르노의 「반쪽교육론」을 통해 현대교육의 존재방식이 되어버린 이러한 강제적 사회화 메커니즘을 비판적으로 고찰하고자 한다. 그는 교육이 후기자본주의 시대의 ‘관리되는 사회’에 팽배한 동질화의 강요와 문화산업의 조작 속에서 획일화, 물신화되었음을 비판한다. 기술의 발전과 대중문화의 대두로 절대적 영향력을 갖게 된 대중매체가 평준화, 객관화, 추상화된 교양 Bildung을 조장함으로써 인간의 상상력과 이성적 주체의 성찰적 경험이 제한되고, 교육은 이른바 주류문화Leitkultur와 함께 지배이데올로기를 확대재생산하는 권력 수단으로 전락하고 말았다는 것이다. 이로써 교육은 인간을 사회정치적 지배구조에 타율적으로 복종시키는230 독일어문학 제73집기능적 차원으로 축소되어 반토막 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인간화’라는 교육의 철학적 성격은 갈수록 퇴색하고, 현실사회의 요구에 부응하여 선전과 구호를 남발하는 교육정책과 지배이데올로기에 따라 대중의 의식을 조장하는 대중매체가 교육을좌우하게 된다. 이러한 교육현실에서는 고등교육이 직업교육 Ausbildung으로 왜곡되고, 교양과 인문학이 문화산업 안에서 ‘소비’되는 모순적 결과가 초래된다. 아도르노는 이러한 모순적 현실 속에서 형성된 ‘반쪽교육 Halbbildung’을 교육의 미완성 형태가 아닌, 야만상태 Barbarei의 새로운 교육형식으로 규정한다. ‘반쪽교육’은 주체의 자율적 경험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인간소외 현상을 초래할 뿐 아니라 소위 전문가를 자처하며 떠벌리기 좋아하는 니체적 의미의 ‘교양속물들Bildungsphilister’을 양산하기 때문에 오히려 ‘무교육 Unbildung’보다 더 위험한것으로 간주된다. 왜냐하면 무교육에서는 아직 순진하고 무지한 주체가 대상을 직접적으로 경험하고 비판적으로 사유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본논문을 통해 아도르노의 이러한 교육 개념을 오늘날 후기문화산업사회의 교육현실에 비추어 보고, 그의 교육론에 함축된 이성적 개별주체의 해방과 부단한 비판적 자기성찰이라는 부정변증법적 계몽의 필요성이 거듭 확인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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