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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사상문화학회 한국사상과 문화 한국사상과 문화 제90호
발행연도
2017.1
수록면
39 - 65 (2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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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시는 선적 체험에서 증득한 깨달음을 문자를 빌어 드러내는 것으로 일상적 사고의 틀을 초탈한 무연(無緣)의 논리를 주된 표현 기법으로 한다. 선에서 체득한 무한한 실상의 본체는 인간의 언어로써 표현될 수 있는 논리적 사유가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선시는 불립문자(不立文字) 교외별전(敎外別傳)의 문자적 방편으로 일상적 비유나 상징을 초월한 비논리적ㆍ초논리적 표현을 구사한다. 서구의 문학이론과 비평으로는 초월적 세계를 드러내는 선시의 본뜻을 읽어 내기 어렵기 때문에, 불교적 사유를 바탕으로 선시의 독특한 표현기법을 분석하여 미학적 구조를 도출한 것이 적기수사법이다. 적기는 제자의 슬기를 한순간에 앗아가는 선사들의 방편법문이며, 적기수사법은 그 언어적 표현의 구조이다. 적기수사법은 일상을 돌이켜 도에 합치시키는 반상합도(反常合道), 동일과 차이를 융합하고 초월하는 초월은유(超越隱喩), 무한 도약하고 무한 현현하는 상인 무한실상(無限實相)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선시를 표현하는 데 서로 불가분의 관계를 내포하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이러한 적기수사법으로 일엽 선시의 표현기법과 의미구조를 고찰해 보았다. 일엽은 만공선사(滿空禪師) 문하에서 30여 년간 참선 수행에 매진했으며 20여 편의 선시를 남기고 있다. 한글로 씌어진 일엽의 선시는 일견 단순해 보이지만 적기수사법을 대응시켜 분석한 결과 중중무진(重重無盡)한 공의 도리를 적기어법을 통해 드러내고 있다. ‘부정이 긍정이고 긍정이 부정이며, 대진리도 대모순’이 되어 ‘너와 나, 생사고락, 영생 영멸이 일체화’되는 반상합도의 적기표현을 비롯하여, 무한한 세계를 비유하는 초월은유, 일반적 상징에서 무한 도약하는 무한실상의 수사법을 구사하고 있다. 그러나 치열한 참구를 통해 증득한 깨달음은 그 어떤 언어로도 전할 수 없으므로, 일엽 선시는 아직도 몇 겹의 장막을 더 걷어내야만 그 진면목과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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