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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조경은 (숙명여자대학교)
저널정보
열상고전연구회 열상고전연구 열상고전연구 제74호
발행연도
2021.1
수록면
69 - 97 (2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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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가요 ?청산별곡? 3장과 7장의 어석 연구는 단순한 의미 파악에는 어려움이 없으나 함의를 파악하기에는 분명하지 않은 점이 있고 3장, 7장의 내용과 ?청산별곡? 전체의 관련성을 설명하기에도 부족한 점이 있다. 특히 ?청산별곡? 3장과 7장의 장소와 그 장소에서 활동하는 사물의 행위에 관한 표면적인 의미 이해는 가능하나 이는 일상적인 이해로는 파악할 수 없는 표현이다. ?청산별곡?에는 현실에 부합하여 살지 못 한 소외자가 공감할 만한 요소가 있는데 이것이 바로 현실의 가치관을 초월하여 수용해야만 이해할 수 있는 불교적 성격이고 남효온 『추강집』의 기록을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최치원의 한시에서는 청산이 삶과 유리된 공간으로 설정되어 있고 불교의 선시에도 청산과 바다를 신성한 공간으로 간주하고 이를 형상화한 작품들이 있다. ?청산별곡? 3장에는 물속을 날아가는 새가 7장에는 장대에 올라 해금을 연주하는 사슴이 등장한다. 3장의 물속, 7장의 장대는 각각 새나 사슴이 활동하는 공간이 아니다. 따라서 역설로 표현된 모순의 상황은 현실 초월과 일상성의 전복이라는 전제가 없으면 이를 이해할 수 없다. 그런데 불교 선시의 세계에도 모순 상황, 현실 초월과 일상성의 전복에 기인하는 세계가 드러나 있다. 불교 선시에서는 물(바다) 속으로 들어가는 진흙 소, 무쇠 소, 바다 밑에 있는 학 등이 등장하고 장대 끝인 간두는 깨달음을 얻는 장소의 역할을 하고 있다. ?청산별곡?의 주체인 화자가 물속을 가던 새를 보고 사슴이 장대에서 연주하는 것을 들을 수 있는 것은 세속의 영역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것이다. ?청산별곡? 3ㆍ7장의 주체인 화자가 각각 초월 영역의 새를 보고 사슴 연주를 듣는 경험을 하려면 속계와 비속계의 구분이 사라져야만 한다. 구분이 사라지면 화자가 작품 내의 새나 사슴과 상호 교차되고 주체와 타자의 구분이 모호해진다. 선시의 세계도 현실과 초월 세계,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 허물기, 분별 짓기를 무너뜨리는 사유를 구현하는 것이고 선시는 이러한 경지에 이르러야만 깨달음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청산별곡? 3장, 7장의 내용도 선시의 세계와 마찬가지로 일상적 관념을 탈피하여 주체와 타자의 경계를 허물고 속계 및 비속계의 공간이라는 집착에서 벗어난 상황으로 작품을 이해해야만 수용할 수 있는 것임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청산별곡? 3장과 7장은 불교 선시의 영향이 반영된 노래의 일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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