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사건 직계부재 희생자에 대한 방계혈족의 기념의례와 인정투쟁

현혜경; 김석윤; 허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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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현혜경 (제주연구원) 김석윤 (공공정책연구소 나눔) 허유순 (제주대학교)

저널정보: 전남대학교 5.18연구소 민주주의와 인권 민주주의와 인권 제19권 제2호

발행연도: 2019.6

수록면: 113 - 152 (4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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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제주4·3사건 직계부재 희생자를 대상으로 한 방계혈족들의 기념의례 계승과 인정투쟁(struggle for recognition)을 분석한 것이다. 그간 이들 방계혈족들은 국가를 향하여 자신들도 제주4·3사건의 공식적인 유족으로 인정해달라는 인정투쟁을 벌여왔는데, 그 기반은 제주4·3사건 희생자에 대한 묘 관리와 제사 계승이었다. 후손의 정통성을 잇는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제사로 인식되는 만큼 직계후손처럼 자신들도 실질적으로 방계조상에 대한 묘 관리와 제사를 계승하고 있기 때문에 공식적인 유족으로서 권리를 인정해달라는 것이었다.
이들의 요구는 일부 받아들여져 2007년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개정을 통하여 묘를 관리하고 제사를 계승하고 있는 4촌 이내의 방계혈족들이 공식적인 유족으로 인정될 수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유족으로 인정받았던 4촌 이내 방계혈족들이 고령으로 사망하면서 다음 세대 방계혈족의 유족 인정 문제는 지속적인 인정투쟁의 한 가운데 놓이게 되었다.
본 연구는 악셀 호네트(Axel Honneth)의 인정(recognition)이론에 입각하여 제주4·3사건 직계부재 희생자에 대한 방계혈족들의 기념의례 계승을 살펴보고 그것이 가지고 있는 인정투쟁 및 인정효과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 기념의례를 통하여 공동체 회복과정을 거치면서 3가지 중요한 인정투쟁 면모를 보이고 있다. 하나는 제주4·3사건으로 인한 희생자들의 비정상적인 죽음을 정상적인 죽음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구성한다. 다른 하나는 그 과정을 통하여 유족들의 권리와 사회적 명예회복이 이루어진다. 마지막으로 궁극에는 방계혈족들이 공식적인 유족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사회적 연대를 가능하게 한다.
이런 인정투쟁은 오랜 기간 동안 조직적으로 이루어져 온 사회적 무시와 수치로부터 벗어나 사회적 관계를 회복하는 과정이자, 사회적 투쟁을 통하여 자신에 대한 새로운 긍정적 관계를 획득하는 것으로 기념의례의 계승과정에서 나타나고 있는 공동체 회복 과정은 호네트 인정이론에서 말하는 사랑, 권리, 사회적 가치 부여 및 연대 등의 인정효과를 함유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This study analyzes the succession of memorial rituals and fight for recognition for the direct victims of Jeju 4·3 by their collateral blood relatives. To date, those collateral blood relatives have waged a recognition struggle against the government to be recognized themselves as official family members of Jeju 4·3 victims, as they would need to undertake the victim’s memorial ceremony each year and to manage the tomb. The most important aspect for the legitimacy of a descendant is undertaking the memorial ceremony, in the absent of any lineal blood relatives.
Some of these requests have been accepted, with the amendment of “the Special Act on discovering the truth of the Jeju 4·3 incident and the restoration of honor of victims”. Relatives up to the first cousin of victims who has succeeded the memorial ceremony and managed the tomb are now recognized as official bereaved family members. However, over time, they have gradually decreased in numbers by natural death. The issue of the degree of kinship for next generations is in the middle of a continuing recognition fight.
Based on Axel Honneth"s theory of recognition, this study examines the succession of memorial rituals by collateral blood relatives and its effect on the struggle for recognition and recognition effect. We found three main aspects. First, the memorial ceremony constitutes as a process of converting the abnormal deaths of the victims of Jeju 4·3 into normal death. Second, it is the process of recovering the rights and social honor of the bereaved people through this process and ultimately social solidarity. Finally, undertaking memorial ceremony and managing the tomb served as a functioning device that allows them to be recognized as official bereaved family members.
Such a struggle for recognition is a process of restoring social relations from social ignorance and suppression which have been imposed to them for a long period of time, and acquiring a new positive relationships with oneself through social struggle. As Honneth"s theory of recognition suggested, the recognition effects of love, rights, and social solidarity are evident in the process of restoration of community through the succession of memorial rituals.

#제주4·3사건 #직계부재 #방계혈족 #기념의례 #인정투쟁 #Jeju 4·3 incident #the absent of lineal blood relatives #collateral blood relatives #ceremonial rituals #struggle for recognition

참고문헌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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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원 / 2017 / 무연고묘와 죽음권-서울과 화성, 평택, 진도의 사례를 중심으로 / 서울민속학 4:7~51

권수현 / 2018 / 죽음의 형이상학으로부터 공동체적 삶의 연대로- 죽음의 정의와 윤리 - / 사회와 철학 (35):125~152

김명희 / 2019 / 거창⋅산청⋅함양 사건 유족운동의 전개과정: 유족의 상(喪)의 과정과 감정동학 / 일감법학 (42):3~37

노용석 / 2010 / 죽은 자의 몸과 근대성 : 한국의 전사자·민간인 피학살자 유해 발굴 연구 / 기억과 전망 (23):234~259

다카무라 료헤이 / 2010 / 제주도와 일본에 있어서의 비정상적인 죽음에 대한 대응 / 제주학회 학술발표논문집 :137~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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