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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장정윤 (육군사관학교)
저널정보
숙명여자대학교 아시아여성연구원 아시아여성연구 아시아여성연구 2018년 제57권 제2호
발행연도
2018.11
수록면
91 - 116 (26page)
DOI
10.14431/jaw.2018.11.57.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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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버지니아 울프가 『자기만의 방』에서 여성에게 제안한 여성의 공간 확보의 중요성과 그 속에서 여성이 ‘거대한 눈’을 인식하는 과정을 살펴보고자 한다. 그녀의 주장이 단지 런던에 사는 지식인 여성만의 문제점이 아니라 근대화를 겪는 여성이라면 공감하는 문제점임을 박경리의 표류도의 분석을 통해 밝히려고 한다. 우선 울프는 『자기만의 방』에서 가부장 사회 속에서 학습된 ‘집안의 천사’에서 ‘직업여성’으로 이동하라고 조언한다. 그 이유는 이런 이동 사이에서 여성은 경제적 자립뿐만 아니라 가부장제 사회의 억압과 권력을 상징하는 ‘거대한 눈’을 인식하고 자신을 성찰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성찰이 가능한 공간은 세상과 단절된 공간이 아니라 주변과 연결된 런던과 같은 도시이며, 울프는 이곳에서 사물의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 도시 공간 속에서 직업여성을 통해 새로운 여성의 전통을 세우려는 울프의 열망은 박경리의 『표류도』에서도 잘 드러난다. 초반에 가부장제 사회의 젠더 역할에서 벗어나지 못한 주인공, 강현회는 교도소에서 그녀의 행동과 사고를 통제하고 있던 ‘거대한 눈’을 인식하고 자신을 둘러싼 불합리한 젠더 의식과 권력관계를 되돌아보게 된다. 여전히 사회의 부속품으로 여성을 다루는 사회를 인식한 그녀는 서울이란 대도시 속에서 보이지 않지만 여성에게 필요한 공간을 생각하고 표류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는다.

목차

논문요약
I. 들어가는 말
II. 울프의 제안: 거대한 눈의 인식과 다양한 시선의 가능성
III. 여성의 전통 부재: ‘거대한 눈’의 인식 부재
IV. 표류도에 대한 다양한 시선
V. 마치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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