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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안숭범 (경희대학교)
저널정보
우리문학회 우리문학연구 우리文學硏究 제31집
발행연도
2010.10
수록면
439 - 469 (3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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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과 임권택은 문학사와 영화사에서 각각 뚜렷한 위치를 확보하고 있는 작가이다. 또한 이문열은 문예영화사에서 영화화된 소설을 가장 많이 쓴 작가 중 한 명이며, 임권택은 소재와 주제의식이 상이한 문예영화들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온 작가라고 할 수 있다. 특히 1980년대라는 시대 구분에 한정하면, 임권택은 빼어난 문예영화들을 연출하며 예술가적 자의식을 구체화해간다. 이문열의 「익명의 섬」을 각색하여 만든 〈안개마을〉은 그 대표적 사례로, 본고는 매체 전환 과정에서의 서사요소 변화와 그로부터 수렴되는 의미들을 탐색해 보았다.
먼저는 〈안개마을〉에 나타난 원작 변용 양상을 확인하기 위한 전단계로, 「익명의 섬」의 서사적 특질과 주제의식을 살펴보았다. 분석 결과, 소설의 시공간적 배경이라 할 수 있는 동족부락과 주인공인 깨철의 음산한 분위기는 서로 긴밀하게 연루되고 있었다. 특히 깨철의 존재를 다른 방식으로 묵인하는 부락 내 남녀의 내면은 여성의 억압된 성적 욕망의 문제를 첨예하게 드러내었다. 〈안개마을〉에 대한 분석은 두 가지 방향으로 시도하였다. 우선 서사 내용의 변화를 각색의 차원에서 살펴보았다. 그 결과 〈안개마을〉은 원작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여성의 성적 억압을 다뤘으며, 결과적으로 여성의 욕망을 남성의 그것과의 비교 속에서 옹호하고 있었다. 두 번째 방향은 영상화 방식에 대한 탐문이었는데, 임권택은 미적ㆍ의미적 긴장을 견인하는 내레이션과 은유적 묘사를 통해 원작의 내밀한 의미를 개성있게 포용했다고 할 것이다. 향후 1980년대 문예영화사 전반에 대한 연구가 체계화되고, 그 핵심적인 각론에 해당할 당시 임권택 문예영화에 관한 연구도 보완되어 나가길 기대한다.

목차

【국문초록】
Ⅰ. 서론
Ⅱ. 1980년대 임권택 문예영화와 원작으로서 〈익명의 섬〉
Ⅲ. 〈익명의 섬〉의 서사적 특질과 주제의식
Ⅳ. 〈안개마을〉에 나타난 서사 변용의 내용과 형식
Ⅴ.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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