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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최병구 (경상국립대학교)
저널정보
어문연구학회 어문연구 어문연구 제121권
발행연도
2024.9
수록면
399 - 426 (2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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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930년대 전반기 엄흥섭 소설이 식민지 자본주의 재생산구조에 나타난 젠더 위계를 상대하고 있는 전략을 살펴보았다. 프로문학사에서 1931년 군기 사건으로 카프에서 제명당했다고 간단히 알려진 엄흥섭은 카프 가입 이전부터 지역 문단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식민지 대중의 삶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이는 카프 가입 이후 발표된 소설에서 가정과 여성 노동이 자본주의 재생산구조의 위계화와 맺는 관계를 탐색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먼저 주목되는 것은, 가정에서 돌봄 노동을 수행하는 직업을 다룬 소설이다. 오마니, 행랑어멈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 여성들은 근대적 계약 관계로 맺어진 노동자였으나 주인에게 전근대적 대우를 받았으며 순결한 가정을 오염시키는 존재로 취급당하기도 했다. 엄흥섭은 부부의 불륜과 유모의 노동자화를 보여주며 이러한 당대의 표상을 뒤집는다. (「유모」, 「좀 먹는 단층」) 두 번째로 카페 여급을 중심에 놓는 소설이다. 1930년대 카페 여급은 소비문화의 상징이자 성적으로 타락한 존재로 취급당했다. 카페 여급은 가난한 여성이 독립된 존재로 살아가기 위한 유일한 길이었으나 남성적 시선에 의해 성적으로 규정된 것이다. 엄흥섭은 이러한 남성의 시선이 얼마나 폭력적인지를 보여주며 여성/남성의 위계를 뒤집는다. ( 「순정」, 「윤락녀」) 연애와 감정이란 소재를 활용한 엄흥섭 소설의 이러한 특징은 1930년대 후반으로 갈수록 더욱 가속화되면서 통속소설이란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제국 일본의 검열을 의식하면서 식민지 자본주의 재생산구조의 위계성을 효과적으로 드러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되새겨질 필요가 있다. 카프의 주변으로 알려진 엄흥섭 소설의 이러한 특징은, 식민지 자본주의의 핵심을 문제 삼는다는 점에서 좀 더 많은 작가로 확장되어 논의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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