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어문연구학회 어문연구 어문연구 제88권
발행연도
2016.1
수록면
277 - 304 (28page)

이용수

표지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장소와 젠더에 대해 사고하고 재현하는 방식은 서로 긴밀히 연관되어 있으며 이것은 유동적이고 불확실한 경계를 지닌다. 또한 장소와 젠더는 당대 사회의 이데올로기와 권력관계를 재현하거나 사회공간적 실천을 통해 경계를 가로지르기도 한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이 논문은 ‘집’의 장소성과 여성/남성의 젠더가 상호 작용하는 양상을 염상섭의 단편집 『일대의 유업』을 대상으로 규명하고자 하였다. 여성의 삶을 주요 소재로 다루고 있는 『일대의 유업』은 ‘집’이라는 장소를 배경으로 여성 주체가 자아를 인지하는 과정과 남성성의 약화 양상을 서사화하였다는 점, 또 세속의 가혹한 논리에 의해 여성들의 삶이 좌절될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드러냄으로써 가부장 이념의 해체와 재응집을 보여 주고 있다. <일대의 유업> 연작에서는 폐쇄되었던 집의 장소성이 개방되면서 공/사적 영역이 서로 혼재되고 여성적 젠더의 속성 역시 유동적 양상을 보인다. 나아가 공간의 이동에 따라 새롭게 구성된 장소성은 여성의 잠재된 욕망을 표출하게 한다. 이는 곧 장소와 젠더의 상호규정성에 의해 여성 욕망의 발견이 장소의 의미망을 확장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러나 가부장적 자본주의 이데올로기는 그 속성상 젠더의 경계를 끊임없이 확정짓고 내부의 질서를 규범화한다. 이에 따라 여성적 젠더는 다시 가부장의 이념에, 또 자본의 논리에 속박당한다. 또한 <굴레>와 <절곡>에서처럼 집의 장소성이 부정적으로 형상화될 때 남성성의 혼란과 약화가 나타나는데, 이는 남성 젠더 역시 경계가 모호하며 다층적 의미망이 충돌하는 불확정적 속성을 내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순정의 저변> 등 『일대의 유업』에 속한 일군의 단편들은 대부분 불행한 결말이거나 문제가 전혀 해결되지 않고 갈등이 반복되는 상태로 마무리되고 있다. 특히 여성인물이 불구적 사랑의 양태를 보일 때 더욱 그러하다. 이때 ‘집’의 장소성은 주로 ‘부재’로서 기표화되고 있으며 완강한 내구성을 지닌 자본과 가부장의 논리 속에 여성 인물은 비극적 상황으로 내몰린다. 한국전쟁 직전과 1950년대 염상섭의 단편소설에 나타난 장소와 젠더의 유동적 양상은 여성인물의 정체성 구성에 있어 다양한 가능성을 내포한다. 이는 동시기 다른 작가에 비해 염상섭의 젠더 인식이 상대적으로 진보적임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현실을 향한 냉정한 시각을 보유하였던 작가의 태도는 결국 당대 사회를 지배한 가부장적 자본주의 이데올로기를 수용하고 이를 전면화한다. 그렇기에 『일대의 유업』에 실린 작품들에서 경제적인 자립을 시도하거나, 적극적으로 사랑을 찾아 나선 여성들은 ‘집’과 ‘돈’을 잃어버리고 사랑에서조차 실패하는 것이다.

목차

등록된 정보가 없습니다.

참고문헌 (0)

참고문헌 신청

함께 읽어보면 좋을 논문

논문 유사도에 따라 DBpia 가 추천하는 논문입니다. 함께 보면 좋을 연관 논문을 확인해보세요!

이 논문의 저자 정보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