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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권두현 (동아대학교 젠더어펙트연구소)
저널정보
동아대학교 석당학술원 석당논총 석당논총 제88호
발행연도
2024.3
수록면
223 - 258 (3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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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으로서의 흑인 신체는 서구 사회에서 정치경제적 인프라로서 중요성을 가지면서도, 모든 미디어 인프라와 마찬가지로, 그 기능 뒤로 비가시화되는 존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흑인 신체는 종종 다른 미디어를 통해 가시적으로 포착된다. 베스트셀러 가족 사가(saga)를 토대로 삼은 텔레비전 미니시리즈 <뿌리>(Roots)가 대표적이다. <뿌리>에 이어, 로드니 킹 사건 재판과 O. J. 심슨 사건 재판 또한 증거 및 중계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광학적 미디어의 영향력에 힘입어 진행됨으로써 흑인 신체가 광범위한 대중에게 가시화된 사례다. 두 가지 ‘흑백 재판’의 충돌이 이루어지기에 앞서, 미국 NBC에서는 <코스비 쇼>(The Cosby Show)가 방영되고 있었다. <코스비 쇼>의 영향으로 한국에서는 <오박사네 사람들>(1993)과 <LA 아리랑>(1995)이 뒤를 이어 제작되었고, 비로소 ‘시트콤’의 시대가 개막되었다. 이렇게 시작된 한국 시트콤의 시대는 ‘가족 만세’를 이루며 이어졌다. 한국 시트콤의 맥락은 생명권력의 정치적 토대 뒤에 흑인의 폭력적 소멸이 보이지 않게 자리하고 있다는 외부의 맥락과 절합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흑인의 존재는 정동의 잔존, 유지, 순환, 변환, 축적을 통해 흔적을 남긴다. 이는 렌더링을 통해 이루어진다. 가상화된 대상에게서 역사적 실체를 삭제하는 것이 렌더링의 한 가지 작용이라면, 다른 한 가지 작용은 이러한 비역사적 대상을 단순한 재료로 재활용하는 것이다. 흑인 남성 신체는 렌더링을 통해 그 인종성이 분해되는 동시에, 도덕적 가부장으로서 젠더화되고, 에뮬레이팅을 통해 가내적 이성애규범성을 전 세계에 전파한다. 이 과정에서 한국 시트콤은 <코스비 쇼>를 에뮬레이팅하면서, 흑인을 근대성 안에서 이루어진 대량의 역사적 소멸에서 살아남아 미디어에서 환생하는 불멸의 ‘보편적’ 영혼으로 제시했다. 이러한 렌더링과 에뮬레이팅은 미학적 차원 이상의 생명정치적 미메시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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