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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여호규 (한국외국어대학교)
저널정보
한국고대사학회 한국고대사연구 한국고대사연구 제112호
발행연도
2023.12
수록면
5 - 49 (45page)
DOI
10.37331/JKAH.2023.12.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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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국 고대의 국제관계사 연구동향을 살펴보고, 새로운 연구를 위한 제언을 드린 것이다. 1980년대 이후 고대 국제관계사 연구는 대체로 역학관계론에 입각하여 이루어졌는데, 국제질서의 구조와 국제관계의 실상을 규명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또 국제정세와 국내정국을 긴밀하게 연계해 각국의 외교교섭과 전쟁양상을 다채롭게 이해했다.
다만 역학관계론은 조공·책봉관계를 名目的인 외교형식에 불과하다고 보아 근현대와 구별되는 전근대 외교관계의 특성에 상대적으로 덜 주목했다. 조공·책봉관계는 단순히 명목적인 외교형식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국제질서 변화에 따라 그 내용과 성격이 변화했다. 조공·책봉관계에 반영된 시기별 국제질서의 성격을 다각도로 검토한다면, 고대 국제관계의 성격을 새롭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만주·한반도의 지리환경은 이 지역 국가들이 주변국과 교섭하거나 전쟁을 벌이는데 중요한 토대를 제공했다. 또 한국 고대국가들은 자국의 지정학적 특성을 고려하면서 다양한 외교정책을 추진했지만, 때로는 오판으로 위기를 불러오기도 했다. 고대 국제관계를 잘 이해하려면 지리환경과 지정학적 특성을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
역학관계론은 국제질서의 구조와 국제관계의 실상을 규명하는데 크게 기여했지만, 현대 국제정치학의 신현실주의처럼 동일한 국제질서에서 개별 국가의 외교정책이나 국제관계가 相異한 양상을 보이는 이유를 적절하게 설명하지 못했다. 이는 역학관계론이나 신현실주의가 국제질서의 객관적 조건(물질적 측면)을 지나치게 강조했기 때문이다
이에 개별 국가의 정체성을 중시하는 구성주의에 주목해 보았다. 실제 구성주의적 시각을 원용함으로써 고구려가 북위와 장기간 평화를 지속한 배경에는 다원적 국제질서라는 객관적 조건과 함께 북위와의 신뢰구축을 위한 고구려의 외교정책 즉 국가정체성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 사실을 파악했다. 그러므로 고대 국제관계사를 새롭게 연구하기 위해서는 구성주의나 네트워크이론 등 다양한 국제정치이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목차

국문 초록
I. 머리말
II. 고대 국제관계사 연구의 관점과 조공·책봉관계의 성격
III. 외교와 전쟁에 영향을 미친 지리환경과 지정학적 요인
IV. 고대 국제관계를 새롭게 이해하기 위한 이론적 모색
V. 맺음말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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