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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미진 (한국외국어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일어일문학회 일어일문학연구 일어일문학연구 제96권 제2호
발행연도
2016.2
수록면
61 - 86 (2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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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세무라사키이나카겐지(偐紫田舎源氏)』(이하,『이나카겐지』)는 에도 후기의 대중 소설인 고칸(合巻) 작가인 류테이 다네히코(柳亭種彦)의 대표작으로『겐지모노가타리(源氏物語)』를 번안한 작품이다. 『이나카겐지』의 미쓰우지(光氏)의 나이는 전체적으로 모토오리 노리나가(本居宣長)의신토시다테(新年立)의 겐지(源氏)의 나이에 맞춰 번안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그러나 미쓰우지가 하카마기(袴着) 의식을 치르는 나이를 에도시대의 풍습에 맞춰 바꾸거나 『겐지모노가타리』에 없는 새로운 이야기를 삽입하여 시간의 경과가 늦춰지는 등 신토시다테와 다른 시간 설정도 존재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겐지모노가타리』는 전체적으로 권(巻)의 순서에 따라 시간이 경과하고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이야기의 순서가 바뀌어 있기도 하다. 『겐지모노가타리』의 요모기우(蓬生巻)와 세키야(関屋巻)가 이보다 앞에 위치한 아카시(明石巻), 미오쓰쿠시(澪標巻)와 같은 시간대를 그리고 있거나(요코노나라비<横の並び>), 스에쓰무바나(末摘花巻)는 이보다 앞에 위치한 와카무라사키(若紫巻)와 같은 시간대 혹은 그 후의 시간대를 그리고 있는 것(요코타테노나라비<横竪の並び>)이 이에 해당한다.이렇듯 다네히코는 『겐지모노가타리』의 권의 순서와 이야기의 시간 순서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에 이야기의 시간 순서대로 권을 재배열하여 『이나카겐지』를 창작했다. 그러나 『겐지모노가타리』의 모든 권(巻)을 이야기 순서대로 번안한 것은 아니다. 아오이(葵巻)의 구루마아라소이(車争い)의 장면이 출판 상의 이유로 4~5년 앞당겨 그려지고, 사카키(賢木巻)의 기리쓰보잉(桐壺院)의 서거 이야기가 역사적 사실을 반영시키기 위해 6년이나 늦추어 그려진 것이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고찰을 통하여 다네히코가 『이나카겐지』를 집필하는데 있어 전체적으로는『겐지모노가타리』의 시간 흐름에 따르고 있지만,독자적인 시간 설정이 만들어진 부분도 존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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