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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최정희 (단국대학교)
저널정보
한국교육사학회 한국교육사학 한국교육사학 제39권 제2호
발행연도
2017.6
수록면
129 - 151 (23page)
DOI
10.15704/kjhe.39.2.201706.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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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교육과정의 역사에서 1950~60년대는 외국 교육과정 이론의 무분별한 수용이 이루어진 시기로 규정되어 왔다. 그러나 이와 관련하여 구체적으로 외국의 교육이론을 수용하는 우리나라 교육계의 태도나 양태를 보여주는 실증적 연구는 많지 않다. 본 연구는 우리나라에 국가교육과정이 최초로 도입된 1950년대, 그리고 이에 대한 개정이 최초로 이루어진 1960년대를 대상으로 국가교육과정의 제정 및 개정 과정 속에 나타난 서구 이론의 수용과 배재 양상을 고찰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첫째, 제1차 국가교육과정에 반영된 서구 교육이론의 흔적을 분석하였다. 둘째, 제1차 교육과정에 대한 비판과 개정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 속에 나타난 서구 교육이론의 흔적을 검토하였다. 셋째, 제2차 국가교육과정에 반영된 서구 교육이론의 흔적을 분석하였다. 연구의 결과 제1차 국가교육과정 속에는 생활중심의 경험주의 교육과정이론, 지역사회이론, 그리고 Tyler의 교육과정 개발모형 등이 혼재하여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특정한 외래 교육사상의 압도적 영향력을 확인할 수는 없었다. 제2차 국가교육과정은 교육을 통해 양성하려는 인간형에 관한 서술에 있어서는 미국식 민주주의에 투철한 인간보다는 한국적 민족주의와 국가주의의 요구에 적합한 인간을 추구하고 있었다. 1950년대와 1960년대에 공포된 두 차례의 국가교육과정은 그 이념이나 내용에서 외국의 이론을 차용한 흔적은 매우 강하다. 그러나 국가교육과정이 교육의 민주화나 교육적 병폐의 해소에 기여하지 못하였던 것은 국가교육과정의 내용이나 구조의 문제에 기인한 것은 아니었다. 그 속에 깃들어 있었던 외래교육과정 이론의 문제도 아니었다. 지식중심의 교육 문화, 이를 강화하였던 지식중심의 입시제도라고 하는 원초적 장애물 앞에서는 어떤 형식과 내용의 국가교육과정도 기획된 대로 작동하기는 불가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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