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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형권 (충남대학교)
저널정보
어문연구학회 어문연구 어문연구 제110권
발행연도
2021.12
수록면
195 - 222 (2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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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고원 시의 정치성과 문학성의 상관적 양상을 통시적, 분석적으로 고찰한 것이다. 고원은 문단 활동을 시작한 1950년대 초반부터 정치 현실에 남다른 관심을 표명해 왔다. 1960년대 중반기에 미국으로 이주한 이후에도 그곳의 한인 시단에서 활동하면서 정치적 성향을 지속하여 드러냈다. 그의 시는 6?25전쟁, 4?19혁명, 5?16쿠데타, 유신 독재, 5?18광주 민주화 운동 등으로 이어지는 정치적 현실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정치 현실에 대한 그의 시적 응전은 문학을 정치와 삶에 예속시키는 것이 아니라, 문학으로 정치와 삶을 갱신하려 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런 점에서 그의 시작 활동은 자크 랑시에르가 말했던 ‘문학의 정치’ 혹은 ‘미학의 정치’를 떠올리게 한다. 고원이 지향한 ‘문학의 정치’는 1950년대 초반의 전쟁과 혼란한 시대상을 다양한 수사(修辭)로써 묘사하는 데서부터 출발한다. 가령 「태양의 연가」는 당시로서는 새로운 주제인 인권 문제를 다루고 있어 흥미롭다. 또한 1960년대와 1970년대에는 4?19혁명이나 5?16쿠데타와 관련된 정치 현실을 비판하는 시를 선보인다. 예컨대 「독사」는 유신헌법과 독재자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 정신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이 시기에는 아방가르드 시학을 통한 ‘문학의 정치’ 양상을 드러내기도 한다. 형태시의 일종인 「불립문자」는 고원의 시 가운데 가장 실험적이면서도 현실 비판적인 특성을 보여 준다. 이후 1980년대에는 신군부 세력에 의한 폭력적 정치 현실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는 시를 발표한다. 한 예로 「피가 빛나는 빛을 따라」는 광주민주화운동이 지향했던 반독재, 반외세의 투쟁 의지를 형상화한다. 1990년대 이후 고원의 시에서 정치 현실에 관한 관심은 국내보다는 미국을 향한다. 가령 「L.A. 애가(哀歌)」는 1992년 로스엔젤레스에서 일어났던 폭동과 관련하여 미국 사회의 폭력성과 부조리를 규탄하는 시이다. 요컨대 고원의 시가 이처럼 전 시기에 걸쳐서 일관되게 정치 현실에 관심을 드러내는 것은 미주의 한인시 가운데 특이한 사례이다. 더욱이 그의 시는 정치적 발언들이 함몰되기 쉬운 직설적 표현을 극복하고, 다양한 문학적 수사와 전위적 표현을 보여 주었다는 점에서 깊은 인상을 준다. 그의 시는 부정한 정치 현실에 대한 비판적 인식과 문학적 표현을 통해 감각의 재분배를 충실히 수행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그의 시가 문학성 차원의 정치성(精緻性)을 추구하는 데 일정한 성과를 거두었지만, 일부 작품에서는 정치성(政治性)을 지나치게 돌출시켜 ‘정치의 문학’에 머문 한계를 드러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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