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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민족문학사연구소 민족문학사연구 민족문학사연구 제57호
발행연도
2015.1
수록면
89 - 115 (2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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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년을 전후하여 문명개화 담론에서 이탈하는 신소설 일반은 대중을 계몽하는대신 대중의 흥미에 영합하는 통속적인 작품의 집합으로 간주되어 온 경향이 크다. 본 논문은 이와 같은 집합 내부에서 일어났던 정성적 변화에 주목하고 그 구성적 잠재성을 새로운관점에서 조망하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이해조의 박정화 에 주목했다. 본 논문의 목적은이 작품이 신소설 내에서 하위장르로서 가지는 유형적 특이성을 밝히고, 이러한 특이성이주로 강릉집이라는 인물 형상의 특이성에서 비롯되었음을 규명하는 것이다. 「박정화」는 당대 신소설의 맥락에서 볼 때 상당히 특이한 작품이다. 「박정화」의 특이성은일차적으로 이 소설의 모본이 이해조가 즐겨 차용하던 서사적 허구의 레퍼토리에 속하지않았음에서 유래한다. 1910년 3월부터 5월까지 대한민보 에 연재된 「박정화」는 한 달 전에 황성신문 에 연재된 「소시종투신향(少侍從偸新香), 노참령읍구연(老參領泣舊緣)」 (1910.2)이라는 한문단편 서사물을 모본으로 삼고 있다. 전작들에서 이해조가 기존의 서사적 허구, 즉 ‘소설’의 다양한 유형들을 ‘소설의 체제’로 실험했던 것에 비하여, 「박정화」를 기점으로 ‘실지사적’에서 취재했다는 점이 강조된다. 여러 정황으로 보아 이해조가 사용한 ‘실지사적’이라는 개념은 ‘신문지면에 게재된 사실적 기사’를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박정화 는 ‘소시종’ 서사를 한글로 옮기며 대화나 묘사 등 소설화 기법을 활용하여 분량을 늘리고 후반부에 새로운 서사를 덧붙여 완성된 텍스트이다. 박정화 는 전통적 소설 유형인 가정소설이나 애정소설에서 보이는 일반적 태도와는 달리‘파연’의 문법을 중심으로 하는 카운터장르로서 성립한다. 이처럼 ‘파연’을 중심으로 하는 서사 구조는 강릉집의 형상화 원리에서 비롯하는 바가 크다. 박정화 는 강릉집을 중심으로하여 ‘자발적 욕망’을 가진 ‘근대적 개인’이라 칭할만한 인물들을 만들어냈다. 특히 강릉집은성적 욕망의 주체로서의 여성으로 형상화되어 당대의 성(性)에 관한 지배적 담론과는 거리를 두고 나타난다. 서술자의 의도는 강릉집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을 당대 도덕의 타락이라는 측면에서 제시하고 독자를 계도하는 것이지만, 텍스트는 이 인물의 욕망을 현실적이고 보편적인 것으로 표상하며 서술자의 의도로부터 어긋난다. 또한 강릉집은다른 인물들에 비해 욕망들의 ‘다중 패러다임’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훨씬 복잡하게 형상화된 인물이다. 이러한 점에서 강릉집은 심층적인 수준에서 근대성을 내장한 인물로 해석될수 있다. 자기 욕망의 추구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여성 인물은 이해조 소설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유형인 것은 물론, 신소설 일반의 경우를 고려하더라도 상당히 이례적으로 보인다. 이상과 같은 맥락에서 볼 때 박정화 는 1910년대 신소설이 문명개화 담론으로부터 탈각하여 나아가는 도상(途上)에서 주목해 볼 만한 정성적 분기점이라고 판단된다. 그러나 한편으로 박정화 를 필두로 하는 작품 내지 서사 유형의 계보를 수월하게 작성할 수 없는 것은 이 작품이 당대의 ‘이야기’ 지형으로부터 지나치게 돌출해있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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