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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윤진현 (인하대학교)
저널정보
민족문학사연구소 민족문학사연구 민족문학사연구 제60호
발행연도
2016.1
수록면
359 - 404 (4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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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으로 알려진 이찬(李燦)은 일제 말, 1943년에서 1945년까지 4편의 희곡을 남긴 희곡작가이기도 하다. 그의 작품으로 <세월>(『조광』, 1943.5~6), <보내는 사람들>(『신시대』, 1944.8), <이기는 마을>(『춘추』, 1944.10)의 3편은 이미 알려져 있었고 1945년 6월 발간된 『조광』 5․6월 합병호에 실린 일본어와 한국어 혼용의 <사랑의 전선을 넘어서[愛線を越 へて]>가 있다. 이 작품은 창씨명 아오바 가오리[靑葉薰]로 발표된 이찬의 희곡이다. 시인 이찬이 연이어 희곡을 집필했다는 것은 다소 의외이지만 일찍이 『우리동무』 사건으로 신고송등과 투옥되기 전 <추수>라는 슈프레히콜 희곡의 발표를 예정하고 있었으며 이러한 선전수단으로서의 희곡은 서정시로 포착되지 않는 일제 말의 현실적 문제 해결을 위한 장르적 고심의 결과라고 할 것이다. 첫 작품 <세월>은 전쟁의 와중에 조선인의 선택지에 대한 판단이 중심을 이루고 있으며 이동연예대의 대본으로 집필된 <보내는 사람들>과 <이기는 사람들>은당대 전조선을 순회하던 이동연극에 대한 비판적 대안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들 작품은 징용과 징병에 찬성하면서 전쟁 참여를 독려한다는 점에서 그 친일성을부정할 수 없다. 다만 본고에서는 이 시기의 이찬의 시와 희곡이 지닌 친일성을 따지기보다는 그 작품의 이면에서 당대를 살아남기 위한 차선책으로서의 생존방법에 주목하였으며 작품의 이면에 균열을 초래하는 작가적 회의를 살피고자 하였다. 우선 이 시기 친일시로 구분되는 시가 당시 같은 제목으로 씌어진 여타 시인의 시들과 달리 시적 화자가 대상과 동일화되지 못하는 차이를 보인다. 이러한 균열은 희곡에서는 선명히 드러나기보다는 이면적 주제로 잠복한다. 희곡 <세월>은 전쟁 2기인 1943년에 발표되었으나 1기적 기반 위에서 구상된 것으로서 일본의 패권을 전제로 조선인의 이익과 선택을 다루고 있다. 그러나 황민화 정책의 골자를 이루는 ‘국어(일본어)학습’에서 실제 전황을 왜곡하는 정보가 조선인의 현실과내적으로 대립하여 일관된 작품 주제에 균열을 일으키고 있다. <보내는 사람들>과 <이기는마을>에서 적대세력은 원경화되어 있는 대신에 기층민 인물을 중심으로 이들의 능동성과자발성, 연대와 우애가 전면화되어 있으며 이로써 이찬은 멀리 있는 전쟁의 적대세력에 대한 적개심보다 위기를 극복하는 기층민의 지혜에 주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능동적 주체를 향한 낭만적 대안은 <사랑선을 넘어서>에서 완전히 파탄에 이른다. 전쟁동원의 선동적 논리와 가족 상실의 비극이 전면적으로 충돌하는 가운데 주인공의 이중적표현을 통해 전자를 비판하고 주관적 낭만성에서 이탈해가는 것이다. 요컨대 이찬은 일제말 희곡을 통해 일제에 저항하는 대신, 생존의 차선책을 선택하고 여기에서 조선인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우회 전략을 구사하였으나 결국 실패하였으니 일제 말 총동원 체제 하에서는 그조차도 달성 불가능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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