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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최정윤 (한국외국어대학교)
저널정보
충남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인문학연구 인문학연구 제60권 제2호
발행연도
2021.1
수록면
377 - 396 (2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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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이탈리아 낭만주의 대표 작가 알레산드로 만초니의 『약혼자들』에 나타난 우모리즈모의 특징을 살펴본다. 본격적인 분석에 앞서 만초니가 두 편의 비극을 집필할 당시까지만 해도 단호히 부정한 바 있는 희극적 요소와 비극적 요소의 혼용 가능성을 인정하게 된 배경을 알아보기로 한다. 이어서 우모리즈모의 생성 기제를 크게 세 가지 즉, ‘반어, 상황적 웃음유발, 인간의 나약함 조명’으로 나누어 분석함으로써 그 궁극적인 효과를 알아보고 그에 따른 윤리 교육적 의미를 탐구하고자 한다. 만초니는 당대의 보편적인 기법을 자신의 작품 속에서 특수하게 녹여내는 탁월한 능력을 지닌 작가이다. 자신만의 특색에 엄격한 종교적 성향을 보이는 보쉬에나 파스칼이나, 몰리에르, 또는 회의적인 우모리즈모를 내세운 볼테르의 영감을 받은 사회 풍자적인 요소를 가미한 우모리즈모를 탄생시켰다. 만초니 작품 속 우모리즈모의 가장 핵심적인 특징이라고 한다면 어떠한 신랄한 독설이나 무의미한 웃음 없이 인간의 본성을 꼬집고 도덕적 성찰을 적극적으로 유도한다는 것이다. 독자는 등장인물들의 부도덕함이나 결점들을 보고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기회를 얻게 된다. 만초니의 우모리즈모는 인간 내면에 자리 잡고 있는 윤리적 심리 상태의 발전 양상을 묘사하는데 최적화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도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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