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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진은진 (경희대학교)
저널정보
동아시아고대학회 동아시아고대학 동아시아고대학 제56호
발행연도
2019.1
수록면
379 - 414 (3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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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일본어로 개작된 동화 『흥부와 놀부』는 1942년 친일 작가인 장혁주가 쓴 장편 동화로, 중국어로 번역이 되기도 했다. 중국어 번역본인 『흑백기』는 이미 학계에 소개되어 논의가 진행되었던 반면, 장혁주 본 『흥부와 놀부』에 대한 연구는 진행된 바가 없었다. 따라서 이 논문에서는 장혁주 본 『흥부와 놀부』를 바탕으로 작품에 대한 내용과 특징, 의의 등을 소개함으로써 이 작품에 대한 논의의 출발점으로 삼고자 한다. 조선인 작가에 의해 일본어로 쓰인 작품이라는 이 작품의 특수성은 작품의 성격과도 밀접한 관련을 가지는데, 작가가 발문에서 ‘내지의 어린이들을 위해’ 『흥부와 놀부』를 쓰고 있다고 밝히고 있는 바와 같이 표지에서도 조선색을 지우려고 한 흔적들이 엿보이며, <흥부전>이 몽고의 ‘박 타는 처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하는 왜곡된 사실을 기록해 놓고 있기도 하는 등 친일 작가로서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런 작가적 한계는 내용에서도 드러난다. 장혁주는 1938년, 희곡으로 『춘향전』을 발표하기도 하였으며, 1940년에는 <심청전>을 방송극 대본으로 각색하기도 했는데, 이러한 작가의 고전에 대한 자신감과 근대적 장르에 대한 관심은 <흥부전>의 동화화 작업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흥부와 놀부』는 고전소설, 특히 박문서관본 <흥부전>의 서사를 매우 충실하게 반영하고 있으면서도 일본 어린이 독자에 초점을 맞추느라 판소리적인 특성이나 재미, 조선적인 것을 소거한 채 ‘보편성’을 지닌 작품으로 개작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 또한 동화라는 장르에 충실하여 서사 양식을 새롭게 바꾸고, 어린이에게 상상력과 흥미를 줄 수 있는 에피소드를 확장하고 있기도 한데, 지나친 교훈의 강조와 계몽주의적인 태도는 작품의 개연성이나 현실감을 떨어뜨리기도 하였다. 장혁주의 『흥부와 놀부』는 <흥부전>의 가장 중요한 가난과 웃음을 둘 다 잃고 있으며, 지나치게 순종적이고 온순한 흥부의 인물 형상화를 통해서 조선인으로서 일본인이 되기를 열망했던 장혁주의 열등감을 무의식적으로 노출시키고 있다. 그러나 원전을 바탕으로 꼼꼼하게 개작을 하고 있다는 점, 중국어 번역본과 함께 <흥부전>의 지평을 넓혔다는 점에서 장혁주와 그의 일본어 개작본 『흥부와 놀부』의 가치와 의의를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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