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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윤영실 (숭실대학교)
저널정보
국제한국문학문화학회 사이間SAI 사이間SAI 제29호
발행연도
2020.1
수록면
227 - 262 (3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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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1910년 전후 장지연과 이인직의 여성서사들을 중심으로 여성-국민담론이 초과되고 균열되는 양상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국민의 어머니’로 대표되는 여성-가족-국가의 삼각형이 대한제국기 여성담론의 지배적인 구조였다고 해도, 그 3항의 절합이 매끄럽게 작동했던 것은 아니다. 여성-국민론은 가부장적 가족 질서를 초과하는 여성의 불온한 욕망을 자극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식민화로 국민-국가 자체가 ‘사산’되면서 굴절되기도 했다. 장지연과 이인직의 여성서사들에 재현된 ‘비혼여성들’과 ‘미친 여자들’의 형상에는 이러한 균열과 남성작가들의 봉쇄 전략, 이를 초과하는 잉여의 흔적들이 복합적으로 드러난다. 장지연의 『애국부인전』은 국난 극복을 위한 여성들의 애국심에 호소하면서도, 여성이 가족을 매개하지 않고 국가(공적 영역)에 접속하는 것은 예외적으로 허용될 뿐 일상에서는 ‘미친 여자’라는 낙인과 ‘죽음’이라는 처벌로 제어됨을 보여준다. 한편 식민지하에서 장지연의 논개 표상(『여자독본』, 『삼강의 일사』, 『일사유사』)은 ‘충’의 의미가 탈색되고 유사-열녀의 의미가 강조됨으로써 가부장적 가족 질서 내로 재포섭된다. 『혈의 누』에서 부인교육에 헌신하겠다는 옥련의 공적 사명은 오로지 구완서의 국가 기획 안에서만 유효할 수 있었다. 병합 이후에 발표된 『모란봉』에서 옥련은 구완서의 부재(국가 기획의 좌절)와 결혼의 유예로 공적 영역에 참여할 기회를 박탈당한 채 구완서를 향한 유사-정렬만을 고수하는 퇴행적 모습을 보여준다. 옥련의 서사공간이 조선으로 바뀐 순간 돌연히 등장한 ‘미친 여자’ 장옥련은 이상적 문명세계가 아닌 조선의 현실에서 여성의 ‘가출/출가’가 초래할 위험을 경고함으로써 김옥련의 퇴행을 정당화한다. 그러나 『은세계』의 본평부인이라는 또 다른 ‘미친 여자’의 형상은 일방적으로 문명을 추구하는 남성 인물들(작가 자신)에 의해 버림받은 민중(하위주체)/민족적 공동체에 대한 죄의식과 귀속감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텍스트들의 이러한 복합적 결을 읽어내기 위해서는 여성을 국민으로 호명하는 내셔널리즘에 대한 일면적 비판을 넘어 젠더와 계층, 식민지적 모순이 복잡하게 교차하는 상황과 여성들의 다양한 탈주 전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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