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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홍인숙 (홍익대학교)
저널정보
한국고전연구학회 韓國古典硏究 韓國古典硏究 제52호
발행연도
2021.1
수록면
139 - 171 (3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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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적 지배질서가 강화된 조선 사회에서 여성들 간의 관계에 대해서는 특별한 사회적 가치와 위상이 부여되지 않았다. 여성의 사회적 위치는 남성을 매개로 했을 때에만 의미가 부여되었으며, 여성들끼리의 관계는 남성 질서에 어떤 부정적인 영향이 예견될 때에만 사회적 주목의 대상이 되고 규범화의 영역에 포함되었다. 이 글에서는 그러한 조선 사회에서 드물게 여성 간 관계성을 깊이 있게 읽어낼 수 있는 자료로 <자기록>을 주목하고 모녀간, 자매간, 고부간 관계의 특징적 양상을 살펴보았다. 먼저 작자의 어머니는 외모, 인격, 판단, 성행 등의 모든 면에서 매우 ‘이상화된 인격체’로 그려지고 있으며 이러한 어머니는 작자에게 ‘생애 모델’이자 인생관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 존재였음을 살펴보았다. 그러한 어머니를 10세경에 사별하고 몇 달 만에 계모를 맞은 충격과 슬픔은 작자가 삶을 비관적인 눈으로 바라보게 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친정 언니, 시모와의 관계에는 공통적으로 일생에서 가장 큰 ‘생애 경험’을 함께 체험한 강한 ‘연대 의식’이 자리하고 있음을 살펴보았다. 작자와 언니는 어머니를 잃은 후의 비통함과 애도를 함께 나눌 유일한 혈육이라는 배타적 유대감을 공유했으며 훗날 작자의 남편의 간병을 지지하고 도우며 더 끈끈한 자매애를 구축한 관계였다고 보았다. 작자와 시어머니는 혼인 초기에는 서로 약간의 거리감을 느끼는 관계였으나 작자의 남편을 간호하는 과정에서 비합리적인 시어른들의 지시에 암묵적인 공동 대응을 하면서 유대감을 형성했음을 지적했다. 나아가 남편 사후에는 작자가 시모의 자결 시도를 적극적으로 저지하고 남성 중심적인 유교 이념 속에서 속현의 대상일 뿐인 여성의 처지를 공유함으로써 새로운 유대 및 의존 관계를 구축하였다고 보았다. <자기록>은 조선이라고 하는 남성 중심적이고 가부장적 사회에서 ‘여성의 입장과 경험’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모녀, 자매, 고부 간의 관계 및 그 속에서 실현된 모성적 돌봄과 자매애적 유대 관계를 잘 보여준다. 나아가 다른 여성에 대한 기억을 글로 남기는 기록자이자 전달자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텍스트이기도 하다. 이러한 여성 간 유대와 돌봄과 자매애, 나아가 그것의 기록의 가능성은 여성들의 관계에 대한 가부장제의 상상과 기획을 넘어서는 것이었다. 이것이 바로 <자기록>이 갖는 여성문학으로서의 가치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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