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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안광호 (한국고전번역원)
저널정보
중국사학회 중국사연구 중국사연구 제131호
발행연도
2021.1
수록면
1 - 35 (3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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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초의 『씨족략』은 중국 고대 시기에 발전한 譜學을 총집대성한 것이라 할 수 있다. 『世本』에서 시작된 중국 고대의 보학은 南北朝 시기에 이르러 여러 譜學者들이 출현할 정도로 발전하였다. 그리고 남북조 시기의 보학은 다시 唐代로 이어져 중국 역사 상 보학이 가장 크게 발전한 시대를 열게 되었다. 정초는 『씨족략』에서 중국 고대의 성씨제도를 설명하였다. 그에 따르면, 중국 고대의 성씨제도는 姓과 氏가 각기 별개의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周代 이후로는 성과 씨가 각기 별도의 의미를 가지지 않게 되었고, 사람들은 성과 씨를 구분하지 않은 채 모두 성씨라 부르게 되었다. 또, 정초는 『씨족략』에서 중국의 성씨를 32가지로 분류하였다. 그는 중국의 성씨 2304개를 모으고 그 성씨 하나하나의 출현 배경을 고찰하면서 출현 배경에 따라 32가지로 분류하였다. 그리고 그 출현 배경을 정확히 알 수 없는 성씨들은 聲韻에 따라 분류하여 말미에 수록하였다. 정초는 2304개 성씨의 출현 배경을 고찰하면서 118종에 이르는 문헌을 인용하였다. 이러한 정초의 노력은 중국 고대의 보학을 총망라한 것으로, 송대 이후 중국 사회에 새롭게 나타난 ‘近世 譜學’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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