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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명훈 (포항공과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문학회 한국문학논총 한국문학논총 제87호
발행연도
2021.1
수록면
431 - 470 (4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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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에 출생하여 1980년에 막 성인이 된 세대인 김영현, 임철우, 최윤 등은 1987년 6월항쟁 전후에 5.18에 관한 소설을 썼다. 이 작품들이 지금도 문학사적으로 가장 중요한 ‘오월 소설’로 남아 있다는 점은 이 세대의 문제의식이 ‘오래된 현재’로서의 87년 체제를 사유하는 데에 중요한 참조점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본고에서는 이 세대의 5.18 서사가 ‘우리’라는 관념을 재사유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었다는 점에 착목하여 87년 체제와 함께 시작된 이들의 ‘오월 소설’ 창작과 그 속에 내재된 5.18에 대한 해석적?윤리적 판단의 의미를 구체화하고자 하였다. 1951년 거창과 1980년 광주, 그리고 1987년 현재에 이르는 국가폭력의 구조적 동일성을 문제 삼은 김영현의 ?불울음소리?는 서사적 개연성을 포기하면서까지 5.18을 희생자의 서사로 해석하고 재현한다. 이러한 해석적?미학적 판단은 5.18에 대한 ‘우리 세대’의 죄책감에 긴박되어 있는데, 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작가가 자기 세대의 세대적 정체성을 윤리적 판단에 의해 구체화하고 있다는 점이라 하겠다. 1980년 5월 광주를 ‘다큐멘터리적인 형식’으로 복원하겠다는 의도에 따라 창작된 임철우의 ??봄날??은 일반적인 해석과는 달리 사실 재현의 욕망과 픽션의 욕망이 경합하는 작품이다. 한씨 일가의 연대기를 중심으로 ‘픽션적 욕망’을 강하게 드러내는 초반부와 달리, ??봄날??의 중후반부는 ‘사실 재현의 욕망’에 충실한 서술 방식으로 수렴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낙차는 87년 체제의 성립 이후 5.18이 지나간 역사로 정리되어 가는 현실과 화해할 수 없었던 임철우의 윤리적 판단으로부터 기인하는데, 이 화해의 불가능성은 최윤의 ?꽃잎?에서 더욱 복잡하고 인상적인 방식으로 제시된다. ?꽃잎?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3, 6, 10장의 화자로 설정된 ‘우리’이다. 작품 속에서 ‘우리’는 죽은 친구의 누이를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는데, 이 여행을 통해 ‘우리’는 우리가 ‘밝힐 수 없는 공동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작품 속에 나타나는 ‘우리의 관계’는 모두 누군가의 죽음이나 떠남에 긴박되어 있기 때문이다. 프롤로그의 화자는 여행이 끝난 시점에서 더 이상 ‘우리’라는 말을 입에 담지 않음으로써 ‘밝힐 수 없는 공동체’로서의 우리를 승인한다. 이들의 소설에서 드러나는 ‘우리’에 대한 관념은 조금씩 차이를 보이지만, ‘우리’라는 말의 무게와 책임에 민감하다는 점에서는 공통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세대의 ‘오월 소설’이 갖는 의의란, 87년 체제 이후 민주화라는 대의에 의해 통합되어 가던 우리의 ‘관계’ 내부에 여전히 수많은 죽음들이 분유되어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문학사에 기록해주었다는 점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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