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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조혜경 (대구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노어노문학회 노어노문학 노어노문학 제33권 제1호
발행연도
2021.3
수록면
255 - 276 (22page)
DOI
10.38077/KJRLL.2021.3.33.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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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 느끼는 도덕감은 사익과 공익 사이에 균형을 잡게 해주고 미덕과 악덕을 구분하게 해주며 조화와 질서를 추구하게 해준다. 그러나 도덕감은 때때로 ‘자기감정’(개인 감정)과 ‘사회 감정’ 사이에서 갈등을 유발하여 마음의 안정을 파괴하기도 한다. 소설 「약한 마음」의 주인공 바샤 슘코프는 짧은 기간(3일이 채안 되는) 동안 자기감정으로서 행복을 느끼는 순간에도 사회 감정으로서의 마음의 부담감을 떨치지 못했고 마음의 안정과 균형을 상실한다. 친구 아르카지와의 우정, 직장 상사인 율리안 마스타코비치에 대한 고마움, 리자와의 사랑을 모두 감당하기에 그의 마음은 너무도 약했다. 게다가 그는 자신이 느낀 사랑과 고마움, 아니 그 이상의 것을 표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특히 율리안 마스타코비치가 맡긴 일을 기한 안에 수행하지 못함으로써 리자와의 사랑, 아르카지와의 우정마저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빠진다. 바샤 슘코프의 ‘약한 마음’은 그 모든 감정을 수용하고 또 그에 대한 보답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페테르부르크 식으로’ 자신이 군대에 징집될 거라 생각하였고 결국 정신이상증세를 보였다.
한편 바샤 슘코프를 지켜보았던 아르카지는 ‘허공 위에 세워진 환상과 꿈과 마법의 도시’ 페테르부르크의 미망을 보며 친구의 ‘불안감‘과 정신이상을 이해하였고 새로운 존재로 성장하였다. 도스토예프스키는 바샤 슘코프의 비극적인 운명을 이전 선배 작가들(푸쉬킨, 고골)과 마찬가지로 페테르부르크라는 공간의 기호학과 연결시키고 있으나 그들과 달리 한 인간의 운명을 ’페테르부르크 vs. 인간‘의 대립구도 혹은 페테르부르크의 권력에 의한 소인의 파멸이란 공식이 아닌 다른 방식, 즉 페테르부르크의 운명을 닮은 바샤 슘코프의 운명을 제시하여 풀어가고자 하였다. 주목할 점은 바샤 슘코프의 운명을 페테르부르크의 운명과 맞물려 제시하고자 한 작가의 페테르부르크에 대한 비전이다. 작가는 바샤의 비극과 아르카지의 성장을 동시에 보여주며 페테르부르크의 운명과 ’약한 마음‘의 운명을 하나의 궤적 위에 올려 놓는다.

목차

국문요약
Ⅰ. 서론
Ⅱ. 본론
Ⅲ. 결론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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