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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곽한주 (명지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영화학회 영화연구 영화연구 제86호
발행연도
2020.12
수록면
47 - 75 (29page)
DOI
10.17947/FS.2020.12.8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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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버닝>(이창동, 2018)은 주인공 종수가 세상과 타자들을 만나고 의미화하면서 프레카리아트 청년에서부터 소설가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펼친다. 이 글은 종수의 내면에서 의미화 되어가는 세계의 모습과 내면의 변화 과정을 살피는 해석 전략으로 안타고니스트 벤이란 인물을 뱀파이어에 비유한다. 벤이 실체로서의 뱀파이어가 아닐지라도 그를 뱀파이어성을 체현하는 뱀파이어적 주체로 봄으로써, 영화 표면에 드러나지 않았던 종수의 내면에 구조화된 세계를 좀 더 깊이 읽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버닝>을 은폐된 뱀파이어 서사로 읽는 것은 종수가 벤을 뱀파이어라고 여기고, 그를 불태워 죽이는 소설을 쓴다는 것으로 본다는 것이다. 이런 해석은 종수에게 벤은 왜 뱀파이어인가, 또 벤을 방화 살해하는 것이 왜 정당한가 하는 윤리적 판단의 문제를 제기한다. 따라서 이 글은 종수의 내면을 따라가며 벤이 ‘뱀파이어적 주체’임을 확인하면서, 종수가 벤을 불태워 죽이는 행적이 그로서는 윤리적 결말임을 밝히는 것이기도 하다.
벤은 단지 금수저 부르주아 청년일 뿐만 아니라, “재미있는 것이면 무엇이든 한다”는 쾌락주의자로서 상징질서에 얽매이지 않는 정신병적 주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낡은 비닐하우스를 태우며 희열을 느끼는 것을 삶의 최고의 상태로 여긴다. 그에게 타자는 배려 대상이 아니며, 공동체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에게 타자들, 특히 자신의 손 안에 들어온 여성들은 시간이 갈수록 낡아지는 비닐하우스처럼 결국에는 흥미를 자아내지 못해 폐기돼야 할 대상으로 보인다. 이런 점에서 벤은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내면적으로는 뱀파이어에 가깝다. 왜냐하면 자신의 희열을 위해 타자를 철저히 이용하고 폐기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자기중심적인 반공동체적 파괴성이야말로 타자들을 흡혈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반면 흙수저 소설가 지망생 종수는 사랑하는 해미의 실종을 계기로 수수께끼같은 세상을 탐구하며, 힘없는 약자들에 대해서 공감을 느끼고, 벤이 공동체를 위협하는 뱀파이어적 존재임을 깨닫는다. 결말에서 종수는 자신에게 드러난 세상의 의미와 자신의 선택에 대해 말하는 소설로 쓴다. 이를 통해 종수는 뱀파이어적 주체를 폭로하고 상징적으로 제거하는 윤리적 실천을 함으로써, 라캉적 행위의 인물로 다시 태어난다. 종수에게 있어서 태워버려야 할 것은 버려진 힘없는 ‘비닐하우스’가 아니라, 힘없는 타자를 착취하는 힘있는 자인 벤인 것이다. <버닝>은 비닐하우스를 ‘버닝’해온 뱀파이어적 주체 벤을 종수가 ‘버닝’하는 서사이다.

목차

국문요약
1. 서
2. 세 가지 주체 유형
3. 뱀파이어적 주체
4. 종수와 벤의 대비
5. 종수의 소설 쓰기: 뱀파이어 버닝
6.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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