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에서 호칭 문제는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민감한 요소인 만큼 부적절하고 비속어적인 장애인 호칭 문제 역시 신학적인 그리고 교회적인 관심이 필요한 영역이다. 왜냐하면 부적절한 장애인 호칭은 장애인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져오고, 그것은 다시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당연시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절대적 권위를 갖고 있는 성경에 나타나는 장애인에 대한 중립적인 호칭은 기독교인의 태도와 실천 아울러 장애인의 인권과 복지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 논문은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에 나타나는 장애인 호칭들의 한글 번역에 관한 것이다. 한국 교회는 1887년 『예수셩교젼셔』라는 최초의 한글 번역 성경 이래 지금까지 7개의 공인 번역 성경을 출간해 왔다: 『개역』(1938/1952/1961년)과 『개역개정』(1998년), 『공동번역』(1977년)과 『공동번역개정』(1999년), 『표준새번역』(1993년)과 『새번역』(2001년) 그리고 『성경』(2005년, 천주교주교회의)이다. 이것들은 모두 히브리어 성경(BHS)과 헬라어 성경(NTG)을 기초로 번역한 한국 교회의 공인 성경들(『성경』을 제외하고는 모두 대한성서공회의 번역)이다. 문제는 최근에 개정한 번역 성경들 역시 장애인 호칭에 있어서 여전히 불규칙하고 일관성이 없으며 부정적인 편견과 차별을 가져오는 비속어들을 상당수 포함하고 있다는데 있다. 이 문제에 있어서 필자는 이 논문에서 장애인을 가리키는 히브리어와 헬라어 용어들과 이것들을 번역한 한글 성경들의 호칭들을 비교하면서 표준적인 장애인 호칭을 제안하고 강조하려고 한다. 이것을 위해서 구약성경(BHS)에서 발견되는 장애인들은 대표적으로 , , , 이다. 첫 번째 는 시각 장애인, 와 는 각각 언어와 청각(혹은 언어) 장애가 있는 사람에게, 마지막 용어 는 지체 장애인에게 붙여진 용어이다. 또한 신약성경(NTG)에 등장하는 장애인들은 χωλός, κυλλός, ἀνάπειρος, κωφός, ἄλαλος, τυφλός 이다. 이 원문들에 대한 8종류의 공인 한글 성경들의 전체적인 번역 상황이 <종합표>에 실려 있다. 현재 장애인 복지법은 “장애인”이라는 호칭을 기본으로 지체 장애인, 언어 장애인, 청각 장애인, 시각 장애인을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이 논문은 성경에서 거의 등장하지 않는 정신 장애인을 연구 대상에서 제외한다). 장애인은 이 시대의 전형적인 사회적 약자로서 호칭에 따라 쉽게 상처를 받고 역으로 용기를 얻기도 한다. 따라서 이 논문은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에 등장하는 모든 장애인 호칭들의 비교(<종합표>)와 함께 몇몇의 본문들(레 21:8; 잠 31:8; 사 56:10; 마 11:5; 막 9:25; 눅 11:14, 14:13; 요 5:3)을 선택해서 장애인 호칭이 어떻게 번역되어야 할 것인지 그 대안을 제안한다. 이러한 장애인 호칭들의 번역 연구는 차기에 이루어질 성경 번역에 공헌을 하게 될 것이다.
This article is a study about naming of people with disabilities (PWD) in the Old Testament (BHS) and in the New Testament (NTG), by comparing with those of 8 Korean Versions. PWD are represented both as , , and in BHS, and as χωλός, κυλλός, ἀνάπειρος, κωφός, ἄλαλος and τυφλός in NTG. Shown in the comprehensive table at the end, their titles in 8 Korean translated versions, arising negative words and images, are quite irregular and inconsistent, while BHS and NTG are quite regular and consistent. It appears that some of them are slightly changed from very negative, underestimated and prejudiced meanings to more neutral and sound designations in the versions for over 100 years. But it does not stop there. It is pointed out here that the appropriate naming is alternatively proposed according to the Disabled Welfare Law being effective since1990. For this purpose, several verses such as Lev. 21:18, Isa. 56:10 and Prov. 31:8, Matt. 11:5, Mk. 9:25, Lk. 11:14 and Jn. 5:3, having the variety of PWD, are examined. It is proposed which titles or terms are best fit in the verses by comparing both Hebrew or Greek terms of the PWD and those of 8 Korean translated versions of the Bible. These are alternatively proposed according to the Disabled Welfare Law in 1990: they are usually called the lame (지체 장애인), the dumb (언어 장애인), the deaf (청각 장애인) and the blind (시각 장애인) for the Hebrew and Greek terms chosen for this essay. The total picture of PWD’s naming in the 8 Korean versions is shown in the comprehensive table at the end. This study will be useful in the next Bible translation from the point of PWD’s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