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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송현지 (고려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비평문학회 비평문학 비평문학 제76호
발행연도
2020.6
수록면
157 - 189 (33page)
DOI
10.31313/LC.2020.06.76.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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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사랑의 노래’의 타전과 중단이라는 전봉건의 시세계에서의 두 번의 시적 전환이 전봉건이 릴케의 시학을 능동적으로 전유한 흔적임을 분석함으로써 전봉건이 릴케를 통해 전후의 폐허에 응전하는 시인의 태도와 방법을 모색해갔음을 밝히고자 하였다. 이는 릴케의 시인으로서의 태도를 자신의 거울로 삼았다는 그의 고백에 기대어 그가 지금-이곳에서 시인으로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선택해야 했던 기로마다 릴케를 참조하였다는 판단에 의해서였다.
전봉건은 전후의 폐허에서 시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시인의 소명에 대해 궁구하며 릴케에게 질문을 던진 이후, 폐허에 응전하는 첫 번째 방법으로 ‘사랑의 노래’를 부르는 것을 선택하였다. 전투시를 쓰던 그가 시적 방향을 선회한 직접적인 원인은 사랑에서 생명력을 발견하였기 때문이었지만, 그러한 전환이 릴케에게 질문을 던진 직후에 이루어졌으며 그가 선택한 사랑이 에로스를 뜻한다는 점에서 이는 릴케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릴케 역시 현대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성(性)과 같은 인간의 기본적이고 소박한 욕구 회복을 강조하였을 뿐만 아니라 시인을 여성과 같이 생명을 낳을 수 있는 존재로 봄으로써 전봉건이 ‘사랑의 노래’를 통해 의도한 시인의 소명을 선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랑을 통해 폐허를 극복해보려는 그의 시적 전략은 「춘향연가」와 「속의 바다」를 거친 후 중단되고, 그는 전쟁의 흔적이 남은 현실을 노래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꾼다. 그것은 ‘사랑의 노래’가 전쟁의 폐허를 극복할 수 있는 온전한 방법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그가 춘향과 처용의 입을 빌려 ‘사랑의 노래’를 부르는 과정에서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사랑의 불가능성 앞에서 춘향과 처용은 좌절하기보다는 현실을 직시하며 이를 다른 창조의 가능성으로 승화한다. 이러한 춘향과 처용의 모습은 릴케가 찬양하였던 ‘사랑하는 여인들’의 행보와 일치하는데 이는 그가 여전히 릴케의 시론에서 모종의 해답을 얻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사랑의 노래’를 중단한 후 전봉건이 전쟁이 남긴 상처를 극복하려 하기 보다 그것이 언제나 삶과 함께 하는 것임을 인정하고 전쟁의 기억을 소환하는 것은 우리의 삶이 전쟁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으며, 전쟁이 남긴 상처는 극복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님을 그가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는 처용이 ‘일식의 춤’을 추었던 것처럼 폐허에 맞서는 방법으로 폐허를 노래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다른 이에게 각인된 전쟁의 상처를 포용하게 된다. 이는 릴케가 궁극적으로 추구하였던 융합과 헌신, 그리고 유대로서의 사랑이라는 점에서 그가 전(全) 전 시작 과정에 걸쳐 릴케의 시학을 실천하였음을 증명한다.

목차

〈국문초록〉
Ⅰ. 릴케, 시인의 거울
Ⅱ. ‘젊은 시인’의 물음과 ‘사랑의 노래’의 타전
Ⅲ. 폐허에 응전하는 시인의 초상과 사랑의 (불)가능성
Ⅳ. 결론을 대신하며: ‘사랑의 노래’ 이후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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