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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원동 (경북대학교)
저널정보
우리말글학회 우리말글 우리말글 제85집
발행연도
2020.6
수록면
219 - 247 (2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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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의 목적은 『무정』에서 이형식의 성장 과정을 ‘순애’라는 인물과 연관해서 새롭게 살피는 것이다. 『무정』의 이형식은 서사적으로나, 작가 이데올로기적으로나 해석의 중심인물이다. ‘선형이냐, 영채냐’를 중심으로 하는 이형식의 갈등은 개인의 욕망을 버리고 동정의 공동체 창출로 귀결되는 과정 차원에서 이해된다. 그러나 이형식이 개인의 욕망을 버리고 공동체의 지도자로 우뚝 서는 과정은 ‘비약’을 함축한다. 즉, 삼랑진 수해 장면 이후, 이광수의 작가 이데올로기가 서사에 개입한 결과, 그와 같은 비약이 나타냈는데, 순애야말로 이형식의 그와 같은 ‘비약’적 성장을 이해하는 데에 열쇠가 되는 인물이다.
『무정』에서 순애는 서사적으로나, 작가의 이데올로기적으로나 가장 소외된 인물이다. 그러나 그 결과 『무정』의 다른 인물들과는 분명한 차이를 보여주는 특성을 가진다. 다른 인물들이 도덕 감정과 이기적 욕망의 충돌 속에서, 자신들의 감정들을 매우 빠르게 주고받는데 비해서 순애는 그렇지 않다. 순식간에 전파되고 격렬한 신체적 반응을 보여주는 다른 인물들의 감정과 달리, 순애는 냉담하다. 특히, 순애는 개인적 욕망 실현으로 기울고 있던 이형식의 선택에 찬물을 끼얹는다. 선형과의 행복한 결혼을 꿈꾸던 이형식 등의 감정들에 대해서 순애는 싸늘한 시선을 보낸다. 그런 점에서 순애는 정동 이론에서 말하는 ‘정동 소외자, 흥을 깨는 존재’이다.
순애는 그 특유의 싸늘한 시선으로, 행복에 젖은 이형식에게 질문한다. ‘과연 그것이 진정한 행복이냐’고. 만약 이형식이 이 질문에 진지하게 마주함으로써 스스로 그 해답을 찾았다면 그는 새로운 존재로 거듭났을 것이다. 물론 『무정』의 결말에서 이형식은 ‘새로운 존재’, 그러니까 민족의 지도자로 거듭나기는 했다. 그러나 그것은 작가 이광수의 이데올로기적 개입에 의한 결과였기 때문에, 이형식은 ‘순애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을 기회를 상실했다. 이형식은 자신의 중요한 일부였던 이기적 욕망이 얼마나 질기고 또 힘이 센지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한 채, 갑자기 공동체의 지도자가 되었다. 이후 이광수 장편소설의 남성 주인공들이 공적 명분과 사적 욕망 사이를 오갔던 갈등적 상황이 여기서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면, 『무정』에서 순애라는 질문은 결코 피할 수 없는 것이었다.

목차

〈국문 요약〉
1. 머리말 – 이형식, 그리고 순애라는 예외
2. 『무정』의 감정 체계와 순애의 예외적 성격
3. 흥을 깨는 존재, 중산층의 욕망과 그 얼룩
4. 작가 이데올로기와 작품 결과 사이의 거리 : 맺음말을 겸하여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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