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질문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임보람 (한양대학교)
저널정보
우리말글학회 우리말글 우리말글 제69집
발행연도
2016.6
수록면
227 - 250 (24page)

이용수

표지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질문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이광수의 소설에서 ‘사랑’은 언제나 사랑 그 자체를 초과하는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그것은 사랑이라는 내밀한 감정이 인물의 윤리적 위상을 정초하는 문제와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다는 점에서 특히 그러하다. 민족주의자이자 계몽주의자라는 이광수의 자리를 고려할 때, 그의 서사가 목표하는 바는 비교적 명확하다. 그것은 모든 정념적인 동기들이 민족을 위한 대의 속으로 수렴되는 『무정』의 대단원이나, 중심인물의 죽음이 죄의식의 형태로 공동체 속으로 돌아오는『유정』의 결말 속에서 가장 분명하게 드러난다. 그러나 문제는 이광수의 텍스트를 ‘민족’과 ‘계몽’이라는 단일한 키워드로 파악하는데 곤란을 야기하는 ‘증상(symptom)’적인 지점들이 여전히 이들 작품 속에 남아있다는 데 있다. 이 글에서는 특히 1933년 《조선일보》에 연재되었던 장편 『유정』을 중심으로 이 ‘증상’의 문제를 살필 것이다.
『유정』에서 ‘최석’의 서사가 목적하는 바는 그의 무고한 죽음이 공동체에 야기할 도덕적 감화 혹은 회개라 하겠다. 그는 스스로 희생양이 됨으로써, 그를 궁지로 내몰았던 사람들에게 갚아야 할 빚으로 되돌아온다. 그러나 사랑이라는 내밀한 감정과 관련해 ‘최석’이 보여주는 기이한 행위들은 계몽이라는 목적으로 성급히 환원시킬 수 없는 문제적 지점들을 내포하고 있다. 여기서 특히 흥미로운 사실은, 자신이 저지르지도 않은 죄를 기꺼이 자신의 몫으로 떠맡는 ‘최석’의 행위 속에서 어떤 나르시시즘적인 욕망과 조우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억울하다고 말하는 대신 정말로 ‘정임’을 사랑하는 쪽을 택함으로써 스스로 죄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이 열정이라는 죄를 극복하기 위한 고행의 과정 자체를 자신의 삶을 추동하는 욕망으로 구성한다. 이처럼 『유정』의 서사는 공동체를 향한 계몽의 외피를 입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것을 추동하는 저변의 원리란 가장 사적인 욕망의 발로이다. 이 같은 사실은 이후『무명』과 『사랑』에서 드러나는 종교적 색채를 이해하는 데 하나의 단서를 제공해 준다.

목차

국문요약
1. 들어가며: 왜『유정』인가
2. 금지와 위반으로서의 사랑
3. 욕망의 형식으로서의 금욕주의
4. 나오며: 『유정』의 자리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13)

참고문헌 신청

함께 읽어보면 좋을 논문

논문 유사도에 따라 DBpia 가 추천하는 논문입니다. 함께 보면 좋을 연관 논문을 확인해보세요!

이 논문의 저자 정보

이 논문과 함께 이용한 논문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

UCI(KEPA) : I410-ECN-0101-2017-710-000864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