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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어문연구학회 어문연구 어문연구 제101권
발행연도
2019.1
수록면
173 - 197 (2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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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용비어천가>가 사대주의 문학작품이 아니라 우리 민족과 조선이라는 나라에 대한 자긍심과 자부심 등 주체성이 강력하게 내재된 작품임을 확인하기 위해 시도되었다. 그동안 <용가>에 대해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지만, <용가>에 내재된 자주의식 또는 주체성을 구체적인 논거를 통해 입증한 연구는 보기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용가>의 형식과 내용에 대한 분석을 통해 <용가>에 주체성이 발현된 양상을 살펴보았다. 형식적인 측면에서는 첫째, 125장 모두 한시보다 국문시가를 먼저 수록하였다는 점은 세종의 훈민정음에 대한 애정을 웅변할 뿐 아니라 우리의 것에 대한 강한 자주의식과 주체성을 상징하는 바라 하겠다. 둘째, 제3장부터 제109장까지 선사는 중국, 후사는 조선의 사적을 대구 형태로 서술하였는데, 이는 독자들의 이해와 공감을 얻기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 뿐만 아니라, 서로 대등하거나 최소한 공유지점이 있을 때 사용하는 비교의 기법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조선이 중국에 비해 부족함이 없다는 주체성을 반증하고 있다. 그리고 ‘이 ᄠᅳ들 닛디 마ᄅᆞ쇼셔’라는 구절로 마무리하고 있는 물망장에서는 선사에 조선 육조의 사적만 노래하여도 후왕들의 규계하기에 적합하고 충분하다는 자신감과 자부심이 엿보인다는 점에서도 강한 자주의식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내용적 측면에서는 조선 육조를 찬양하였는데, 이것은 조선의 유구한 연원을 나타낼 뿐 아니라, 조선도 중국과 마찬가지로 천자국의 위상을 지닌 국가임을 보이기 위한 장치라고 여겨진다. <서문>과 <진전문>에는 육조의 공적을 들어 찬양 대상으로 선정한 이유가 기록되어 있는데 이 때 전주이씨의 시조인 사공씨가 등장한다. 즉 세종의 입장에서 보면 칠묘를 세우고 칠대봉사를 하는 천자의 예에 해당한다. 현실적인 이유로 종묘를 세우고 제사를 배설할 수 없었기에 노래라는 다른 방식으로 조선이 천자국임을 밝힌 것이라 하겠다. 그리고 표면적으로는 중국의 옛 제왕과 조선의 육조의 사적이 똑같다는 ‘고성동부’의 표현 기법을 사용하여 내용적 범주를 제한하였지만, 25개 장에서 조선의 우월함을 노래하였으니 이를 통해서도 주체성을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선·차사 모두 조선 태조의 사적만 노래한 제86장부터 제89장까지는 노랫말에서 볼 수 있듯이 비교의 대상이 없기 때문이다. 즉 태조의 능력은 고금을 통해 볼 수 없는 바이니 그와 같은 태조가 개국한 것은 정당하다는 논리가 잘 함축되어 있는 <용가>에서 조선의 자긍심과 주체성을 보여주는 핵심이 되는 장들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용가>는 중국의 역대 제왕들의 사적들을 두루 실어 국가적인 차원에서 제작했기 때문에 드러내놓고 주체성을 현양하지 못했다는 한계성을 지닌다. 그것은 지배층을 형성한 중국 중심의 세계관을 가진 유학자들의 이해와 수용이라는 상황적 여건과 자유롭지 못한 국제적인 역학 관계라는 시대적인 환경 등으로 인해 형성된 것으로 이해된다. 이와 같은 한계성에도 불구하고 <용가>는 건국 선조에 대한 자긍심과 새로운 국가에 대한 자부심 등 우리의 주체성을 잘 나타낸 문학작품으로 중국을 넘어 문화주권을 드러낸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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