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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고전문학회 고전문학연구 고전문학연구 제55호
발행연도
2019.1
수록면
39 - 70 (3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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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는 생명과 죽음을 동시에 표상하는 상징물로서 문학의 중요 제재가 되어왔다. 국문장편소설에서도 이러한 피의 이미지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본고에서는 보수적 이념을 기반으로 하는 국문장편소설 안에서 다양한 상징성을 지니는 피가 어떻게 활용되며 기존의 제도 및 이념과 관계 맺는지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소설 속에서 피라는 독특하고도 자극적인 소재가 문면화되는 양상뿐 아니라 피의 형상화에 투사된 당대 이념과 이에 대한 독자의 반응까지도 고찰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국문장편의 대표적 피의 형상화로 앵혈, 토혈, 태장, 자해 등의 경우를 꼽을 수 있다. 여성 순결 표지로서의 앵혈, 내적 고민의 표출로서의 토혈, 권위에 대한 복종을 의미하는 태장의 피, 저항 의지의 표출로서의 자해 등 피의 구체적 형상이나 피를 흘리는 상황은 다양하다. 그러나 국문장편의 서사에서 부각되는 피는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 대상화된 피라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피의 시각적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극적 효과를 달성하는 한편 무언의 의사 전달 수단으로 삼는 것이다. 이처럼 국문장편에서 피의 보여주기 효과가 빈번히 사용되는 것은 몸의 주체성 여부와 상관이 있다. 국문장편의 몸은 개성을 지닌 주체적 몸이기보다 집단공동체에 의해 대상화된 몸에 가깝다. 이 경우 몸은 관찰과 규시의 대상으로서 공공화되며 피는 타자화된 몸의 극적 상징물로서 공공 앞에 노출된다. 몸의 주인은 피로써 보여주기를 통해 공공의 이념을 내면화하였음을 인정받고자 하거나 반대로 자해의 경우처럼 몸에 대한 소유권을 분명히 함으로써 저항적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어느 경우든 타자화된 몸의 억압적 실상과 그로 인한 고통을 전달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마찬가지이다. 독자들은 피가 유발하는 공포로부터 일정한 거리두기를 통해 숭고의 미감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국문장편의 경우 일상적이고 구체적인 상황의 피를 형상화하기 때문에 감정적 공유를 통한 독서 효과가 증대된다. 독자들은 피의 감성적 영향력을 통해 윤리적으로 교화될 수도 있고, 모순을 비판하며 각성할 수도 있다. 한편 대중적 독서물인 국문장편소설에서 선정적인 피의 이미지는 통속적 흥미를 자극하는 요소로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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