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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학교 인문학연구소 순천향 인문과학논총 순천향 인문과학논총 제38권 제1호
발행연도
2019.1
수록면
59 - 80 (2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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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후반 이래 활발히 진행된 러시아 여성자선단체들의 활동은 당시 러시아 여성들이 처한 어려운 사회경제적 환경을 배경으로 그들에게 물질적 지원과 사회활동의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을 일차적인 목표로 설정하고, 우선 어려움에 처한 여성들을 구제하는데 적극 나섰다. 이들은 도시 여성 빈곤층에게 음식과 주거 등 생활필수품을 제공하고, 어린 아이들을 돌보았으며, 질병 예방 및 치료 등 시급한 의료 서비스 제공에도 나섰다. 또한 反알콜, 매춘척결, 순결운동 등 다양한 사회계몽 운동도 벌였다. 나아가 이들 여성자선단체들은 교육지원 활동을 통해 빈곤층 여성들에게 지식과 새로운 관념을 심어주고, 직업적 선택권의 폭을 넓혀 안정적 생활수준을 유지하게 하며, 그들에게 격하된 도덕·윤리적 수준을 높이려 하였다. 이러한 여성자선단체를 설립하고 주도적 역할을 한 것은 황후를 비롯 귀부인, 기업가 내지 대상인들의 부인들이었다. 19세기 후반 ‘여성자선활동’을 고무시킨 요인 중에 하나는 새로운 입법개혁을 통해 자선활동에 대한 법률적 제한이 완화되어 여성들도 합법적으로 여성자선단체를 조직하고 활동 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 것이다. 여성자선단체들의 다양한 활동에도 불구하고, 황실가의 후원을 받는 일부 단체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단체들은 기금의 부족과 체계적인 조직 그리고 운영의 미숙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세기 후반~20세기 초 여성자선단체들의 활동은 사회 엘리트 상류계층의 사회적·도덕적 의무가 어떻게 현실 사회에 구현되었는가를 보여준 선례로서 충분히 가치가 있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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