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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연극학회 한국연극학 한국연극학 제40호
발행연도
2010.1
수록면
97 - 124 (2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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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석은 <만파식적>에서 상실하고 평생을 그리워해온 아버지를 무대 위에 형상화한다. 현실에서는 분단이라는 사회적 장벽 때문에 이룰 수 없었던 꿈을 무대에서 실현한 것이다. 주인공 종수가 아버지를 만나고 그 아버지가 56년간을 홀로 살다 돌아가신 어머니의 무덤으로 회귀하는 꿈이 애잔하게 무대화된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오태석이 무대화한 아버지는 그가 늘 그리워하던 아버지 이마고라는 사실이다. 오태석은 <만파식적>에서 파편화된 이미지를 바탕으로 머리 속에서 재창조한 아버지 이마고를 형상화한다. 그러나 이는 개인적 차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 이마고를 만파식적 신화와 연결시키면서 민족적 신화원형으로 확장한다. 그리하여 개인의 열망을 민족적 차원으로 승화시켜 그 상실의 원인인 분단을 극복할 통일담론을 연극화하게 된다. 연극을 통해 남북의 만남을 이룰 수 있게 하기 위해 다양한 장치들이 활용된다. 우선 북쪽의 시선으로 남한사회를 거리를 가지고 비판하여 서로 소통할 시발점을 마련한다. 그리고 우산 돌려주기 에피소드를 통해 소유에 집착하는 남한의 인간 군상들을 풍자하고 무자비한 소유욕에 균형을 잡아 줄 양심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뿐만 아니라 남북이 서로 인간적 ‘신뢰’를 가지고 ‘마음’으로 소통해야 함을 북한사람을 형상화한 인물들의 발화를 통해서 강조한다. 연극을 통해 남북의 문화적 동질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분단되기 이전의 원형으로 회귀하려고 시도한다. 건국과 통일신화를 통해 하나의 민족이고 근원적으로 한 태(胎)임을 강조한다. 함경도 방언의 리듬과 결을 살려내어 남한의 관객들에게 북쪽언어를 함께 향유할 기회를 제공하고, 북청지역의 민속놀음인 북청사자놀음에 꼭두각시놀음 등을 접목시켜 극의 중심 테마인 민족통합의 퍼포먼스를 유도해낸다. 2005년 1월 21일부터 2월 12일까지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 <만파식적>에서 관객들은 작가 오태석의 강렬한 열망과 마주하게 된다. 오태석 연극에서 지속적으로 회귀하는 상처 즉 한국전쟁과 분단 그로 인한 끝나지 않는 이산의 아픔이 이 작품에도 근간을 이루고 있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오태석은 분단의 아픔만을 다루지 않고 미래지향적인 통일담론을 연극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는데 그 연장선상에 이 작품이 놓여 있다. 이미 발표한 필자의 논문 「오태석 연극의 통일과 생태담론. <내 사랑 DMZ>와 <백년언약>을 중심으로」와는 별도로 이 논문에서 <만파식적>을 다루고 있는 이유는 그 어느 작품보다도 개인적인 상처와 열망이 직접적으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공연에서 관객과의 쾌락적인 소통에 장애가 생기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프로이트가 언급하듯, 문학의 즐거움은 작가 개인의 백일몽을 베일에 가려 수용자와 함께 꿀 꿈으로 확장시킬 수 있는 쾌락적 도구(프로이트 156)들에서 나오는데, <만파식적>에서는 관객들이 대부분 주인공 종수를 통해 오태석과 만나게 되기 때문이다. 관객이 종수와의 심리적 연결고리를 발견하고 극 속에 몰입하기 보다는 종수를 통해 작가와 우리 민족의 분단의 아픔을 생각하게 된다. 그리하여 <만파식적>은 무대와 관객의 심리적 합일을 유도해내지는 못하지만 민족분단의 아픔과 통일의 필연성을 성찰할 공간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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