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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드라마학회 드라마연구 드라마연구 제44호
발행연도
2014.1
수록면
33 - 61 (2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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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예술이 그렇듯, 현대 공연예술에서도 현실에 대한 모방과 재현의 담론이 설득력을 상실하면서, 이제 예술의 중심은 점차 작가 내지 작품이 아닌 관객으로 옮아가고 있다. 그 과정에서 관객의 지각과 관련된 참여 또는 인터랙션의 문제가 보다 중요한 미학적 화두로 자리잡았다. 참여, 특히 인터랙션에 대한 요구 및 그 내용은 테크놀로지의 발달로 인해 현실에 대한 상 또는 범주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급기야 디지털 미디어의 등장으로 실재 자체가 무한대로 확장, 변용되는 정도가 심화되는 것과 비례한다. 본 논문은 관객의 ‘본다’라는행위 및 직접적인 신체적 개입과 연관지어, 디지털 인스톨레이션까지 포함한 동시대 공연예술에서 참여와 인터랙션의 내적 지형을 살펴보는 것이 목적이다. 현실에 대해 통합된 담론이 가능했던 시대의 경우, 공연예술에서 눈의 역할은 단지 작가가 제시한 현실의 상(像)을 보고 수용하는 일종의 창문과 같은 것이었다. 하지만 20세기 이후, 특히 중반 이후 관객의 시각은 수용적 매체라기 보다는 타자, 즉 보여지는 대상과의 역동적이고도 대등한 상호작용 속에서 본것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구성하고 정립하는 반성적 매개체이자 하나의 사회적 행위로 인식되고 있다. 오늘날 무대가 일체의 의미화의 맥락을 거부하고 탈기호적인 이미지들로 공간을 채우는 것은, 이를 통해 관객의 시각을 교란시키고 당혹하게 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관객의 시각에 역동적이고도 능동적인 동기를 부여하려는 일종의 연출적 전략이다. 공연에서 몸을 통한 참여의 방식 역시 시대적 환경의 변화와 맥을 같이 하며 달라져왔다. 근대연극의 공간이 철저하게 관객을 객석의 어둠 속에 묻어두었던터라, 신체적 참여자체가 불가능했다면, 20세기 이후 무대와 객석의 이분법적인 마주보기 구도를 해체하려는 실험적 시도가 증가하면서 공연의 과정에 관객이 직접적으로 개입, 참여하는 경우도 증가했다. 미래주의와 다다로부터 시작된 이러한 시도는 50,60년대 플럭서스나 헤프닝 등을 통해 발전되었고 오늘날에는 소위 ‘장소특정적 공연’을 비롯해 극장이라는 관습적 공간을 벗어나 진행되는 다양한 실험들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참여의 방식은 시각에 기반한 참여의 방식보다 훨씬 구체적이고 직접적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 80년대 이후 디지털 미디어의 등장은 예술의 지평 자체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 디지털 퍼포먼스가 지향하는 사이버스페이스라는 확장된 비물질의 공간 속에서 관객(사용자)은 한때 전통적 예술에서 작가가 지녔던 절대적 권한을 완벽하게 넘겨받았다. 그는 기존 공연에서 무대 또는 극장에 해당되는 사이버스페이스 앞에 마주한 사람이 아니라, 그 공간 안으로 들어가는 사람이고, 단지 사변적으로 생각하고 지각하거나 반동적으로 반응하는 사람이 아니라, 작품의 틀자체를 바꾸고 변경하는 사람이다. 시각의 차원이건, 몸의 차원이건 이처럼 오늘날 공연의 중심이 관객으로 넘어갈 뿐 아니라, 그와 소통하는 방식 역시 보다 역동적이고 다층적으로 변화하는 것은, 예술이 현실에 대한 윤곽이 불투명하다고 느끼는 것과 비례한다. 어느 시대에나 공연이 사회에 대한 타자로서 그 정체성을 유지했다는 것을 상기해보면, 오늘날 공연미학에서 관객의 지각 문제, 즉 참여와 인터랙션의 방식이 중요 화두가 되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이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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