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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어문연구학회 어문연구 어문연구 제94권
발행연도
2017.1
수록면
219 - 248 (3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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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극 <벌거숭이의 방문>은 <현대시를 위한 실험무대>를 통한 시극운동의 일환으로 창작, 공연된 1980년대의 대표적 작품 중 하나이다. 이 연구는 이러한 시극 <벌거숭이의 방문>이 갖는 시극적 특성을 서사구조, 인물, 비유적 언어와 율격 등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 시극은 『삼국유사』의 <남백월 이성南白月 二聖 노힐부득努肹夫得 달달박박怛怛朴朴> 설화를 변용, 수용한 것이다. 그러나 백월산白月山 남사南寺에 대한 창건설화로서의 성격을 지우고, 주동인물인 달달達達(박박)과 (노힐)부득不得의 구도수행의 방법만을 대조해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설화의 변용, 수용은 시극적 차원에서 다음과 같은 몇 가지 특성을 갖는다. 첫째, 설화(이야기)의 차용이라는 점에서 그 구체적인 서사성敍事性으로 해서 관객에게 더 큰 호기심을 유발하고 있다. 둘째, 설화와는 달리 역할 바꾸기를 통해 달달達達(박박)의 대승적 수행방식과 (노힐)부득不得의 소승적 수행방식을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함으로써 각자의 수행방식을 비교를 통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였다. 또한 역할 바꾸기를 통해 두 수행방식 간의 갈등을 구체화함으로써 관극의 재미를 더 크게 고양함은 물론, 서로 다른 수행방식에 대한 보다 효과적인 이해를 통해 성찰의 방법에 대한 더욱 깊은 사유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설화에서는 단순히 그 방언(향찰)으로서의 이름만을 가지고 인물의 성격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시극에서는 구체적인 말과 행동, 특히 성性에 대한 서로 상이한 관점으로 달달과 부득의 성격을 구체화하고 있다. 즉, 대승적인 달달은 성과 계율에 대해 자유분방하고, 소승적인 부득은 그 반대인 것이다. 그러나 역할 바꾸기를 통해 부득이 먼저 득도를 체험하는 것은 연민 때문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성과 계율보다 연민이 더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설화를 차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언어가 지극히 현대적이고 또 구어체이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내포적 언어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결코 모호하지 않아 시적 긴장이 팽팽하다. 거기에다가 성에 대한 결코 난삽하지 않으면서도 질펀한 말과 행동이 코믹 릴리프(comic relief)의 효과를 발휘하고도 있다. 율격의 측면에서는 가히 독보적이다. 모든 대사가 자유시의 형태로 행이 분절돼 있고, 반복과 점층에 의한 리듬, 대화톤과 불경톤의 변화, 음보율에 의한 정형율 또한 간헐적으로 보이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운문성은 풍부한 내포적 언어와 함께 시극으로서의 특성을 더 크게 강화하고 있다. <현대시를 위한 실험무대>를 통해 시극운동이 전개된 것은 시가 너무 어려워 멀어질 수밖에 없었던 독자를 다시 시로 끌어당기기 위한, 시의 확산을 도모하기 위한 모색의 일환이었다. 그리고 이런 측면에서 설화, 곧 옛날이야기를 차용한 것은 시극의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하는 바람직한 시도였다. 뿐만 아니라, 불교의 대승적 수행방식과 소승적 수행방식이라는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성찰의 방식을 역할 바꾸기와 성의 문제를 통해 아주 구체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시극의 재미를 극대화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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