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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동양고전학회 동양고전연구 동양고전연구 제35호
발행연도
2009.1
수록면
101 - 133 (3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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淸初의 詩人, 詩論家로서 淸 四大 詩學 중 하나인 神韻說의 唱導者로 알려진 王士禎은 50년 넘게 淸初 詩壇의 領袖로 활약한 인물이다. 그는 統時的으로는 鍾嶸의『詩品』, 嚴羽의『詩話』, 徐禎卿의『談藝錄』등 魏晉부터 明에 이르는 주요 詩學들의 성과를 통합하고 共時的으로는 淸遠/豪健, 宗唐/宗宋, 婉約/豪放, 北宋詞/南宋詞와 같은 當代 文壇의 쟁점들을 통합함으로써 자신의 통합적 詩學을 완성하였다. 이 과정에서 그의 변함없는 목표는 역시 특정한 가치에 함몰되지 않고 절대적이며 객관적인 기준 위에서 문학 본연의 가치를 구현하는 것이었다. 그 기준과 가치의 제공은 역시 神韻說이 그 원천이 되었고 구체적으로는 ‘不著一字, 盡得風流’, 味外之味, 興會, 自然, 雅正 등이 각각 역할을 담당했다. 또한 그의 神韻說은 몇 가지 詩品만을 편파적으로 추켜세우는 대신, 각 詩品이 적절하고 완벽한 경지에 이르면 보편적으로 얻는 本然의 정신적 특성으로 ‘神韻’을 귀결지음으로써 객관적, 보편적 차원에서 그 통합성을 강화하였다. 아울러 神韻說은 그의 詩論과 詞論을 통합하는 작용도 했다. 王士禎이 미학 이론으로서의 神韻說을 성립,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그의 詩論과 詞論이 상호독립적으로 윤곽을 갖추는 동시에 상호영향을 주고받았으며, 나아가 거꾸로 兩者가 神韻說을 심화시킨 것이다. 이상과 같이 성립된 王士禎의 통합적 詩學은 詩와 詞에 대한 실제 비평에서도 특정 작가나 朝代, 流派에 대한 편견에 빠지지 않고 각각의 장점을 보고 취사선택하는 객관적 감식안을 발휘하였다. 이로써 王士禎의 통합적 詩學은 거의 반 세기 동안 淸初 文壇을 주도하고 淸 四大詩學의 先聲이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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