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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사상문화학회 한국사상과 문화 한국사상과 문화 제87호
발행연도
2017.1
수록면
35 - 52 (1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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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의당은 청렴결백(淸廉潔白)한 가문에 출가(出嫁)하여 살면서 평생 재물에 대한 욕심이 없었으며 시교(詩敎)로써 자신의 마음을 수양하며 살았다는 점에서 그의 생애는 군자의 삶과 다를 바 없었다. 삼의당의 「무제(無題)」 시에 나타난 삼의당의 근심은 오직 노부모(老父母)를 봉양하기 위한 음식이 없는 현실 상황에서 초래된 것이었다. 이러한 현실에서 그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라서라도 노부모를 봉양하는 것이 옳은 생각임을 보여주었는데 여기에 내재된 굳은 의지가 삼의당 술회시의 핵심이다. 삼의당은 생래적으로 속인(俗人)들처럼 한유(閒遊)한 생활을 누리는 삶에 대해서는 의미를 두지 않고 살았던 시인이었다. 그 한 예를 들면, 농요적(農謠的) 한시 작품인 「(남편이 산의 양지바른 곳에…(夫子於山陽…)」 시에서 삼의당은 손수 농작물을 경작하며 살아야하는 시골 농가(農家)의 현실 체험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그러하다. 또한 「쌀을 지고 가는 백리 길(百里負米)」을 시제(詩題)로 한 작품에서는 삼의당 부부야말로 가난한 삶 속에서도 항상 선비의 자긍심(自矜心)을 잃지 않고 살았음을 알 수 있다. 삼의당 부부는 가난한 삶에 대한 탄식으로만 인생을 마감하지 않았으며 청빈한 군자의 삶을 묵묵히 실천하였다. 「갑자년 3월 26일에 쓴(「甲子 三月二十六日)」 시에서 삼의당은 가난한 선비에게 다가오는 혹독한 현실을 묵묵히 감당해야 할 일이 적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한다. 삼의당의 시에는 인생을 살면서 절감하게 되는 삶의 비애감을 실존적 자각으로 극복하는 의지가 투영되어 있다. 삼의당은 유한(有限)한 일생(一生)에 대한 깊은 자각에서 우러난 인생무상(人生無常)의 의취를 형상화하는 것이 특징적이다. 「가을밤(秋夜)」 시에서 삼의당은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 경관의 아름다움과 내면에서 우러난 고독감을 대비시켜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 삼의당의 내면에서 우러난 고독감은 실존적 자각에서 기인한 것이다. 삼의당은 자신의 생활철학을 달관의 마음으로 형상화하고 있으니, 「마음에 품은 생각을 말한(述懷)」 시를 비롯한 그의 작품에는 공명정대(公明正大)한 마음으로 넓고 멀리 내다보는 혜안(慧眼)이 투사되어 있다. 「임술년 겨울…(冬宵…)」 시에 나타난 참 선비의 강인한 정신이란 것은 온갖 세파(世波)에서도 영원히 사라지지 않고 자손만대에 걸쳐 계승되어야 할 소중한 가치로 여겨지고 있다. 삼의당은 대나무의 기상을 관조함으로써 체득할 수 있는 것은 변치 않는 참 선비의 마음이며 이것이 바로 유가(儒家)의 정신세계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시골에 살면서 쓴(村居卽事)」 시를 통해 인생의 이치는 평범한 곳에 깃들어 있다는 사실을 넌지시 일깨우는 작가의 모습이야말로 달관의 시인 그 자체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에 의하면, 삼의당은 자신의 소회(所懷)를 표출하기에 앞서 관조와 사색으로 과거의 삶을 반추하고 현재의 삶을 절제하며 미래의 삶을 예견하는 자세로 시를 썼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로써 삼의당의 술회시에는 참 선비들이 추구한 시언지(詩言志)의 정신이 무르녹아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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