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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소래섭 (울산대학교)
저널정보
한국현대문학회 한국현대문학연구 한국현대문학연구 제57집
발행연도
2019.4
수록면
77 - 104 (2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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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에릭 홉스봄이 ‘발명된 전통’과 ‘진정한 전통’을 구분했던 바를 바탕으로, 백석 시에서 ‘녯적’이라는 시어에 담긴 전통의 의미를 살펴보았다. 수많은 옛것들 중에서 무엇에 주목하는지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백석 시에는 당대 다른 텍스트와 구별되는 독특한 지점이 있다. 「정주성」을 비롯해 시집 『사슴』에 수록된 시에서 옛것은 오래도록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백석이 주목하는 옛것은 자연처럼 거의 변하지 않거나 일상과 같이 주기적 반복을 통해 오래도록 지속되는 것들이다. 그러한 옛것의 속성은 페르낭 브로델의 ‘지리적 시간’과 ‘장기지속’의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다. 즉 백석 시에서 각 대상들이 속해 있는 시간은 서로 다르며, 백석이 더 가치를 부여하는 옛것은 브로델이 역사 구조의 핵심으로 본 ‘지리적 시간’에 속해 있는 것들이다. 그러한 옛것은 정치·경제·사회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거의 변하지 않는 내구성과 적응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진정한 전통’에 속한다.
옛것과 전통의 의미를 중심으로 접근하면 『시와 소설』에 수록된 「탕약」과 「이두국주가도」는 시집 『사슴』에 나타난 옛것에 대한 태도를 심화·확장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한 쌍을 이루는 작품이다. 「탕약」의 화자는 자신이 오랜 역사 속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인간의 유한성에 대한 불안을 극복한다. 이 작품을 통해 백석은 그가 말하는 옛것이 단지 유년 시절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며, 골동품이나 유적과는 달리 물질적인 것에 한정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이두국주가도」는 「탕약」과 마찬가지로 ‘녯적’에 관해 이야기하면서도 여러 면에서 「탕약」과 상반 된다. 「탕약」에서 ‘녯적’이 ‘만 년’이라는 과거와 옛 사람들의 마음으로 이어진 것이라면, 「이두국주가도」에서 ‘녯적’은 사물과 미래의 시간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두 작품을 연결해 생각해보면 ‘녯적’인 것은 마음과 물질을 포괄하는 것이자 과거에서 미래로 오래도록 이어지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
‘발명된 전통’이라는 개념이 전통이 근대적 시선에 의해 구성된 것임을 드러냄으로써 전통의 이데올로기적 속성을 폭로하고 전통 논의의 진전에 기여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러한 개념만으로 전통에 대한 사유를 모두 설명할 수는 없다. 백석의 사례는 근대문학 속 전통에 대한 사유에 ‘발명된 전통’으로 설명할 수 있는 흐름 못지않게 ‘진정한 전통’으로 설명할 수 있는 흐름 또한 존재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목차

〈국문초록〉
1. 발명된 전통과 진정한 전통
2. 정주성에 흐르는 ‘청배’의 시간과 ‘장대’의 시간
3. ‘없어진 민속’과 ‘만년 옛적’ 사이의 거리
4. 결론
〈참고문헌〉
영문초록

참고문헌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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