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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혜정 (고려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무속학회 한국무속학 한국무속학 제38집
발행연도
2019.2
수록면
41 - 83 (4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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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무가와 의례의 상관성에 주목하여 〈이공본풀이〉에 나타난 신적 성격과 의미를 밝히는데 목적이 있다. 〈이공본풀이〉가 대부분 자식이 없는 집안에서 불도맞이를 하면서 부르는 무가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무가 앞뒤 서사내용, 굿 구연 양상을 종합적으로 살폈을 때 두 가지 특이점을 찾을 수 있다. 첫째, 〈이공본풀이〉는 ‘수레멜망악심꽃’의 본산은 어디인지 그 내력을 알아보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둘째, 할락궁이뿐 아니라 ‘아버지 - 남편 - 아들’과의 사이에서 주체적이면서도 이상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원강아미’의 서사가 〈이공본풀이〉 전반에 걸쳐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
이에 본고에서는 이야기의 핵심 인물이자 무가 속에서 새롭게 신으로 좌정하는 ‘할락궁이’와 ‘원강아미’의 신적 성격에 대해 조금 더 심층적으로 살펴보았다. 그 결과 ‘할락궁이’가 가지는 가장 큰 능력은 ‘수레멜망악심꽃’을 다루는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즉 죽은 어머니를 살리는 ‘환생꽃’을 다루는 것도 그의 능력이지만, 그보다 한 집안의 대(代)를 끊는 ‘수레멜망악심꽃’을 할락궁이가 다룰 수 있기 때문에 그가 이공신으로 모셔지게 된 것이다. 또한 불도맞이에서 〈이공본풀이〉무가가 끝난 뒤 곧바로 ‘악심꽃 꺾음’ - ‘꽃 타러 듦’,등의 제차를 통해 한 집안에 드리운 악의 기운(자식 대를 끊는 악운)을 끊고 자식을 점지해달라고 기원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본 무가의 구연 목적과 신의 성격을 재확인할 수 있다.
또한 할락궁이가 다루는 다양한 꽃 중에서 또 하나 주목해야 할 것으로 ‘때죽나무’가 있음을 밝혔다. 할락궁이가 죽은 어머니를 다시 살릴 때, 뼈 살릴 꽃, 살 오를 꽃 등 다양한 꽃을 사용하다가 마지막에 ‘때죽나무(족낭) 회초리’로 세 번 때리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할락궁이의 또 다른 직능인 것이다. 즉 제주도에서 살균, 방부제, 물 정화제 등으로 쓰는 ‘때죽나무’를 가지고 할락궁이가 어머니를 때리는 것은 폭력의 의미가 아니라, 죽은 이를 정화시키고 새로운 세계로 환생(재생)시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한편 원강아미는 자신의 목숨을 바칠 정도로 희생을 감수했기 때문에 결국 아들도 신이 되고, 자신도 저승어멍으로 좌정할 수 있었음을 밝혔다. 이는 비슷한 모자(母子)관계와 금기사항이 등장하지만 결국 새로운 영웅 탄생에 어머니가 걸림돌이 되고 있는 〈아기장수 전설〉 과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다. 결국 〈이공본풀이〉속 어머니는 아들에 의해 폭력적인 상황에 놓이지만, 그것은 아들이 신으로 좌정하기까지 어머니에게 요구되는 통과의례 과정이었던 셈이다. 또한 원강아미는 자신의 아들뿐만 아니라 어릴 때 죽은 아이들을 측은해하고, 아이들이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돌봐주고 있다는 점에서도 그의 신적 성격을 확인할 수 있다.
이로써 〈이공본풀이〉는 한 집안의 대를 끊을 수도 있는 ‘수레멜망악심꽃’ 등 고유한 직능을 가진 꽃을 다루는 할락궁이의 서사인 동시에, 어린 자식의 양육 및 운명을 결정짓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어머니 원강아미의 서사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목차

요약
Ⅰ. 서론
Ⅱ.〈이공본풀이〉의 자료 양상과 특징
Ⅲ. 할락궁이의 신적 성격과 의미 : 멸족 및 자식 점지를 결정짓는 ‘할락궁이’
Ⅳ. 원강아미의 신적 성격과 의미 : 자식 양육 및 운명을 결정짓는 ‘원강아미’
Ⅴ.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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