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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전소영 (홍익대학교)
저널정보
한국현대문학회 한국현대문학연구 한국현대문학연구 제55집
발행연도
2018.8
수록면
285 - 312 (2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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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한국현대문학사 안에서 가장 문제적인 작가인 최인훈의 생애와 등단완료작 라울전 을 재검토하여 그의 문학 세계의 기원을 탐사하려는 의도로 쓰였다. 최인훈은 ‘회향을 거부한 방랑자’로 자기를 정립하며 남한이나 북한 어느 쪽도 고향이 될 수 없음을 밝혔는데 작가가 『화두』 등을 통해 반복적으로 그려놓은 ‘자아비판회’ 장면을 통해 그 이유를 짐작해볼 수 있다. 『화두』에서 작가의 분신 격으로 등장하는 소년은 혹독한 자아비판회를 거치면서 한반도의 역사가, ‘진리’로 군림해 온 ‘가짜 이념’을 회의 없이 받아들여 온 과정이며 그것이 종내 인간을 얼마나 큰 파국으로 내몰았는지 알아차렸다. 최인훈은 그와 같은 인물형을 초기 소설 속에 생생하게 그려 넣었는데 대표적인 작품이 「라울전」이다. 라울은 예수가 등장한 시대에 바울과 경쟁했던 허구적인 인물이다. 당시의 계급 사회와 노예제를 지탱했던 히브리교 및 유대교 경전에 결박당했던 그는 작가의 분신이면서도 지양되어야 할 존재였다.
반대로 그것과 단절하고 새로운 진리를 실천하는 바울은 작가의 지향점으로 나타난다. 라울전 에서 바울은 메시아의 도래라는 혁명적 사건을 이어가기 위해 여러가지 일을 실천한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시바의 사랑을 용인하고 그녀를 노예가 아니라 인간으로 인정한 것이다. 바울은 신의 아들 예수의 진리에 참여함으로써 모든 사람들이 평등한 신의 자식이 된다고 선포했다. 성별이든 민족이든 신분이든 진리에 참여하고 진리를 공유하는 데는 조금도 장애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바울이 선포한 사랑은, 거짓 진리였던 유대 율법과 히브리 철학의 외부에서 출현한 보편적 진리였다. 아울러 ‘라울의 꿈’에 나타난 바울, 시바, 예수의 이념과 계급을 초월한 공동체는 소설이 쓰인 당대 남북한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이상적인 것이었다. 어쩌면 인간의 존재론적 자유와 평등을 담보로 하는 사랑이야말로, 작가가 생각한 ‘정신적 고향’의 핵심은 아니었을까.

목차

〈국문초록〉
1. 회향을 거부한 방랑자
2. 분신이자 지양되어야 하는 존재로서의 ‘라울’
3. ‘라울’에서 ‘바울’로, 단절과 혁명
4. 최인훈 문학 세계의 한 출발점
〈참고문헌〉
영문초록

참고문헌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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