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하르트가 증언한 우주적 예수 그리스도

임희국

doi:10.15757/kpjt.2018.50.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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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임희국 (장로회신학대학교)

저널정보: 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사상과 문화연구원 장신논단 장신논단 Vol.50 No.2

발행연도: 2018.6

수록면: 93 - 115 (23page)

DOI: 10.15757/kpjt.2018.50.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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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하르트(Christoph Fr. Blumhardt, 1842-1919)는 “그리스도와 그리스교가 동일하지 않다”고 선포했다. 부활하셔서 살아계신 그리스도와 단지 하나의 종교로 머무르는 그리스도교, 양자(兩者)는 동일시(identify)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스도는 사망 권세를 이기고 부활하신 주님이시고, 19세기 그리스도교(루터교회)는 교리의 문자적 반복과 막강한 국가교회 체제로 유지되지만 정체된 채 “죽어 있는 종교”이다. 이러한 블룸하르트의 입장은 프리드리히 니체의 사상과 공명한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블룸하르트는 유교, 불교, 도교 등 아시아의 종교들과 이슬람교를 향해 ‘존중하는 자세’를 취했다. 그는 이 종교들을 그리스도교와 나란히 놓고 상대적으로 바라보았다. 이 점에서 그는 에른스트 트뢸치와 입장을 공유한다. 그런데 트뢸치는 그리스도교의 절대성은 부인했어도 그리스도교가 다른 종교들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우수하여 우월하다고 평가한 반면, 블룸하르트는 종교로서 그리스도교가 세계 다른 종교들에게 비하여 더 나은 점도 없고 또 구별되는 점도 없다고 보았다. 이 점에서는 블룸하르트와 트뢸치의 입장이 서로 다르다.
블룸하르트는 그리스도교의 유일무이한 절대성을 부인하면서 그리스도의 유일무이한 절대성을 증언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는 그리스도교에 대치되고, 더 나아가서 그리스도는 세계 모든 종교에 대치된다고 그가 주장했다. 이 점에서 그는 프리드리히 슐라이어마허와 입장을 공유한다.
블룸하르트에 따르면 예수 그리스도는 그리스도교라는 종교의 창시자가 아니라 부활하신 생명의 주님으로서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분이시다. 또한 그리스도는 성육신을 통해 세계 모든 종교인과 온 세상 모든 인류를 구원하시는 구원의 참된 빛이시다. 이와 더불어 블룸하르트는 신학적으로 ‘우주적 그리스도론’을 창시했다. 이 그리스도론(기독론)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생명의 원천)과 성육신(종말론적 우주적 지평)을 새롭게 인식하면서 그가 하나님 나라의 주인이요 모든 인류와 만물의 주님임을 증언했다.

Christoph Fr. Blumhardt (1842-1919) claimed that “Christ and Christianity are not the same.” That is, one cannot identify Christianity which remains simply as a religion with Christ who is the risen and living Lord. Christ is the risen Lord who has overcome the power of death, whereas the 19th century Christianity (the Lutheran Church) is a “dead religion,” which is maintained by literal repetitions of doctrines and a powerful national church system and yet stand still like stagnant water. In this regard Blumhardt’s idea resonated with Friedrich Nietzsche’s.
Furthermore, Blumhardt “respected” Islam and Asian religions such as Confucianism, Buddhism, and Taoism. He put these religions side by side with Christianity. In this respect he had the same position as Ernst Troeltsch. Meanwhile, Troeltsch conceded that Christianity is superior to other religions while denying the absoluteness of Christianity. However, Blumhardt believed that Christianity as a religion is no better than other religions in the world. At this point Blumhardt and Troeltch diverged from each other.
Blumhardt denied the uniqueness and absoluteness of Christianity, but argued for the uniqueness and absoluteness of Christ. He insisted that Christ contradicts Christianity and all other religions of the world. In this regard he agreed with Friedrich Schleiermacher.
According to Blumhardt, Jesus Christ is not the founder of the Christian religion, but the risen Lord of life who grants eternal life. Christ is the true light of salvation that saves all pious people and all human beings all over the world through the Incarnation. In addition, Blumhardt developed a ‘cosmic Christology,’ in which he reinterpreted both the resurrection (the source of life) and the incarnation (the eschatological-cosmic horizon) of Jesus Christ in a fresh way and declared that Christ is the Lord of the kingdom of God and the Lord of all humanity and all th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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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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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 - Lejeune, R. / 1925 / Eine Auswahl aus seinen Predigten, Andachten und Schriften, Bd. I-IV / Leipzig

[단행본] - Harder, J / 1982 / Ansprachen, Predigten, Reden und Briefe: 1865-1917 / Neukirchen-Vluyn

[단행본] - Rich, A. / 1964 / Christus in der Welt. Briefsammlung an R. Wilhelm / Theologischer Verlag

[기타자료] - / / Blaetter aus Bad Boll (1882-1888). Mai 1882

[기타자료] - / / Blaetter aus Bad Boll (1892-1895). April 1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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