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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수진 (서울대학교)
저널정보
계명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동서인문학 동서인문학 제54권
발행연도
2018.2
수록면
41 - 84 (4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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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인 관인이 찬술한 관찬의 고구려 유민 묘지명에는 당대 조정의 고구려에 관한 일반적인 인식과 당의 입장, 찬자의 시선이 반영될 수 있다. 이러한 인식의 단면을 확실히 보여주는 것이 출자 표기를 포함한 묘지명에 나타난 고구려에 관한 명칭이다.
고구려 유민 묘지명의 ‘遼東朝鮮人’이나 ‘朝鮮人’은 기자가 봉해졌던, 그리고 한이 사군을 설치했던 고구려 지역을 당이 복속하여 영토적으로 과거로 회귀했음을 강조한 표현이다. ‘遼東三韓人’ 역시 고구려를 三韓으로 지칭하면서 고구려 영역의 한반도 남부로의 관념적 확장을 통해 백제·신라에 대한 영역적 지배 실패를 극복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당은 기자와 사군을 매개로 과거로의 회귀와 漢의 재현, 삼한의 故地化를 통한 한반도 남부에 대한 관념적 지배라는 새로운 확장을 시도하였다. 당인 관인은 이러한 인식을 기반으로 묘지명의 찬자로서 고구려 유민의 출자를 遼東朝鮮人과 遼東三韓人으로 표기한 것이다.

목차

국문초록
Ⅰ. 머리말
Ⅱ. 행장의 기록과 묘지명 찬자의 선택
Ⅲ. 당인 관인의 고구려 인식의 확장
Ⅳ.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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