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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수진 (서울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사학회 사학연구 사학연구 제127호
발행연도
2017.9
수록면
261 - 311 (5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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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유민 묘지명에 기록된 내용 중 官歷은 묘주의 당에서의 위상을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지표임이 분명하다. 그런데 묘지명에 기록된 私第와 葬地역시 생전과 사후의 ‘공간’을 통해 묘주의 위상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는데 그동안 단편적인 정보로 치부하고 주목하지 않았다. 장안과 낙양에 편적되었던 고구려 유민의 사제와 장지에 대한 분석은 이주 이후 유민들의 실상을 파악하는 단서를 제공한다.
장안성은 궁성, 황성, 외곽성으로 나뉘었고 외곽성은 다시 주작대로를 기준으로 街西는 장안현, 街東은 만년현이 관할하였다. 외곽성에는 황족이하 관료에서 서민, 노비까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거주하였다. 이러한 신분에서 비롯된 계층성은 공간에도 구현되었는데 당대 관인들은 가서보다는 ‘가동’을 선호하였고, 가동 중에서도 大明宮앞의 북부에 거주하기를 희망하였다.
현재까지 장안성에서 확인되는 고구려 유민과 후손이 보유했던 사제는 모두 가동의 간선도로 상의 坊에 위치하고 있어 출입이 편리하고 지가가 높은 곳이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성안 최고의 고급 저택가는 대명궁의 바로 남쪽, 궁성과 황성의 동쪽에 해당하는 가동의 북부 1~4열의 諸坊으로 이곳에 고제석, 천남생, 천비, 왕모중의 사제가 있었다.
가동 북부는 고위 관료들의 주거지로 선호되면서 8세기 중반 포화상태에 이르러 이 시기 장안에 새롭게 진출한 관료들은 높은 품계를 갖고 있어도 진입하기 어려웠다. 고선지와 남단덕의 사제는 가동의 중부에 있었다. 이들 집안은 대대로 변경에 거주하다 고선지와 남단덕 대에 이르러 장안에 편적되었기 때문에 정3품의 지위와 재력으로도 가동 북부에 진출하지 못한 것이다. 고선지는 가동의 선양방과 가서의 영안방에 사제가 있었는데 각각 본택과 별장으로, 이와 같이 ‘가동에는 본택, 가서에는 별장’을 소유하는 것은 당대 고위 관료들의 거주의 전형이었다. 고구려 유민과 후손들은 장안성 최상의 공간에서 관인 생활을 이어갔다.
무주기 낙양이 정치 중심지가 되면서 고구려 유민들도 장안에 편적된지 20여년 만에 낙양으로 이주하였다. 고현, 천헌성, 고족유, 고모, 고질, 고자가 장안에서 낙양으로 이주하였고, 현종 대 이후에는 고흠덕, 고원망, 두선부(官舍), 고덕, 고씨 부인, 고진이 낙양에 거주한 것으로 확인된다. 왕모중의 사제와 이사도의 留後院도 낙양에 있었다. 낙양성은 장안성과 달리 서민가와 관료가라는 거주의 구분이 뚜렷하지 않았기 때문에 고구려 유민의 거주지 역시 특정 지역에 편중되지 않고 다양하게 분포하였다. 고구려 유민들이 낙양으로 이주하게 된 가장 큰 동인은 ‘관료’로서 神都에서의 정치에 참여했기 때문이었다.
장안이라는 공간은 일견 개방적인 듯하지만 폐쇄적이고 특권적이었는데 이러한 공간적 특성은 장지를 통해 사후에도 이어졌다. 당대에는 성안의 거주지와 성 밖의 장지가 같은 생활권 속에 있었다. 가동에 거주한 고구려 유민들은 5품 이상, 그 중 다수는 3품의 관료로서, 장지는 東郊에 마련되었는데 가동 북부에 거주한 고관과 환관의 장지가 주로 동교에 조성되었던 양상과 일치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의 생전과 사후의 편적지는 모두 만년현으로, 생전의 공간적 차별성은 사후에도 이어졌다. 무주기에 낙양으로 이주한 고구려 유민들은 관인으로서 정치에 참여하다 자연스럽게 邙山에 장지를 마련한 경우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목차

요약
머리말
Ⅰ. 長安城의 ‘街東’ 거주
Ⅱ. 神都로의 이주
Ⅲ. 葬地 분포의 특징과 葬禮
맺음말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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