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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허선애 (서울대학교)
저널정보
한국현대문학회 한국현대문학연구 한국현대문학연구 제52집
발행연도
2017.8
수록면
111 - 146 (3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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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목적은 이청준이 추구했던 ‘진실’이 수신자의 능동적 해석 과정에서 구축되는 것이며, 수신자의 능동적 해석을 위해 작가 이청준이 소설 속에 마련한 독자의 자리가 격자 소설의 형식으로 나타났음을 밝히는 것이다. 또한 나아가 이러한 언어에 대한 탐색 끝에 이청준이 찾아낸 대안이 언어가 매개하지 않는 형상이며, 이는 수신자의 해석을 전제로 한 소통을 가능하게 하기 위한 것임을 살펴볼 것이다.
아도르노와 호르크하이머에 의하면, 계몽된 근대 사회에서 언어는 지배자가 피지배자에게 일방적으로 명령을 전달하는 데에 사용되는 것이며, 피지배자는 그 명령에 대한 해석 없이 그저 복종하는 존재가 된다. 이와 같은 언어의 특성을 포착하고 있는 이청준 소설에서 그려진 인물들의 대화는 일방향적이며 해석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 말하지 않는 지식인과 소설가, 아무에게나 무차별적으로 도달하는 문화산업의 언어, 그리고 개인과 개인의 내밀한 대화에서마저 그 방향이 어긋나버리고 있는 모습을 이청준은 소설 속에 형상화하고 있다. 이청준이 꿈꾸었던 진정한 언어는 대화가 가능한 언어, 수신자가 능동적으로 대화에 참여할 수 있는 언어였고, 이 수신자의 능동적 해석 과정에서 ‘진실’이라는 것은 수행적으로 구성되는 것이다. 이 대화 가능성을 위해 이청준은 평면적인 메시지나 주제의식을 일방적으로 전달하지 않고, 소설 속에 ‘격자’를 만들어 독자의 영역을 확보하고자 했다.
하지만 현실에서의 문학/언어의 모습은 그의 이상과는 다르게 일방적인 메시지를 강압적으로 전달한다. 대중을 기만하는 지식인의 글쓰기와 ‘동상’이라는 하나의 메시지를 위해 독자를 희생시키는 자서전의 상품화, 그리고 소문이 거짓으로 만들어낸 권위에 봉사하는 지식인의 거짓 증언과 같은 타락한 언어만이 세계에 남아있다. 그럼에도 이청준은 이 ‘소통’과 ‘이해’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이는 사람이나 형상을 통해 저절로 알게 되는 경지에 도달하는 김석호의 모습과, 이와 유사한 경험을 하는 윤지욱의 모습을 통해 드러난다. 이는 언어를 매개하지 않고도 소통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하던 이청준의 욕망이 구체화된 것이다.

목차

국문초록
1. 계몽된 언어와 거짓으로 가득 찬 세계
2. 언어의 불안. 말하지 못하는 소설가-지식인
3. 합리적 주체들의 대화 (불)가능성과 격자 소설의 형식
4. 계몽의 글쓰기와 진실한 언어의 아포리아
5. 결론을 대신하여. 언어가 아닌 ‘말’로 태어나기
참고문헌
영문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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