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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인문논총 인문논총 제76권 제1호
발행연도
2019.1
수록면
427 - 465 (3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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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이청준 소설에 나타난 ‘전화’가 단순히 소재적 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언어에 대한 작가의 치열한 탐구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전제에서 출발한다. 전화를 매개한 의사소통은 발신자와 수신자의 상호 보증과 합의를 전제한다는 점에서 이청준이 규정한 ‘관계적 언어’의속성과 긴밀한 관련이 있다. 또한 전화는 발화 내용을 통해 맥락을 구성한다는 점에서 상호간 주고받는 언어가 대화의 의미를 이끄는 데에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며, 발신자가 거짓을 말할 가능성이 잠재되어있다는 점에서 대화 자체의 진정성이 의심받을 위험을 안고 있다. 한편전화는 대화 상대 간의 내밀한 소통을 통해 친밀감과 유대감을 강하게형성하게 하는 매체이기도 하다. 이러한 전화의 여러 속성이 소설 속에서 재현되는 양상을 이청준의 언어의식과 나란히 놓고 살펴보고자 했다. 이청준 소설에서 전화는 주로 수신자의 정서적 반응과 행위와 관련하여 의미화된다. 서사 내 전화가 형상화되는 방식에 대한 천착은 ‘관계적 언어’와 ‘존재적 언어’의 관련 양상에 대한 작가의 탐구에 대한이해로 이어진다. 「떠도는 말들」(1973)은 ‘관계적 언어’의 기능을 반성적으로 탐구하고 있는 소설이다. 상대방의 언어에 의존하여 그 실재를추단해 버릴 위험을 야기할 수 있는, 전화를 매개로 한 소통의 절대적한계를 보여주면서 ‘존재적 언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러나 이러한결론에 이르는 과정에서 수신자가 발신자의 언어를 해석하고 현실의행동으로 이어지는 모습이 나타난다. 이때 수신자는 발신자의 언어를능동적으로 이해해 나가는 행위적 면모를 보임으로써 두 언어 질서의관계를 성찰적으로 모색하는 주체의 위치를 확보하게 된다. 반면 「여름의 추상」(1982)은 ‘관계적 언어’의 전적인 불신과 ‘존재적언어’에 대한 경사를 보여준다. 주로 남도의 말과 소리로 나타났던 충만한 의미를 전달하는 말이 문자를 통한 편지 쓰기 행위를 통해 그려지고 있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문자를 통해 그 이면을 읽어달라는 화자의 목소리는 규범적 언어를 넘어선 자유로운 소통을 희구하는 작가의목소리와 맞닿아 있다. 그러나 전화로 대변되는 ‘관계적 언어’가 전적으로 부정되어지는 상황은 이항적 대립 구도의 한 축인 ‘존재적 언어’ 가 또 하나의 폐쇄적인 소통회로로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또한‘관계적 언어’에 대한 작가의 과도한 불신은 서울이라는 도회의 삶 속에서 두 언어 질서가 화합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투사된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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