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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조성환 (서강대학교)
저널정보
원광대학교 원불교사상연구원 원불교사상과종교문화 원불교사상과종교문화 제71집
발행연도
2017.3
수록면
275 - 308 (3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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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고전에서 ‘공공’이라는 말은 “보편적 가치를 모두가 공유하고 실천해야 한다”는 뜻의 동사로 사용되었다. 가령 성리학에서는 우주적 도덕 법칙으로서의 ‘천리’를 모두가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公共之理’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다. 그 후 근대 일본이 서구적 국민국가 체제로 전환해 가는 시기에 ‘공공성’이라는 추상명사가 탄생하게 됨에 따라 동사로서의 ‘공공’ 개념은 역사에서 사라지게 된다.
이 글에서 말하는 공공철학은, 동사로서의 ‘공공’ 개념을 되살려서, 공공하는 주체와 공공하는 이념, 그리고 공공하는 세계의 세 차원으로 이루어진 철학을 말한다. 구한말에서 일제 식민지시기에 창시된 민족종교는 대부분 ‘개벽’의 이념을 공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개벽파’라고 할 수 있다. 개화파가 지식인이 중심이 되어 서구화를 추구했다면, 개벽파는 민중과 더불어 전통사상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회를 모색하고자 하였다. 그 중에서도 특히 동학은, ‘천도’라는 별칭으로부터 알 수 있듯이, 한국에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인격적 ‘하늘’ 개념을 최초로 학문화한 ‘천학(天學)’으로, 공공철학적 관점에서 보면 하늘을 공공하는 사상이다.
동학의 특징은 하늘 개념을 우주적 생명력을 재해석하여, 모두가 이 생명력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분이나 지위의 차별 없이 평등하고 존엄한 존재라는 새로운 인간관을 제시했다는 데에 있다. 이들을 ‘天人’ 또는 ‘天民’(하늘사람)이라고 불렀는데, 이러한 새로운 인간관은 기존에 통치의 대상에 머물러 있던 민중들을 공공하는 주체로 거듭나게 하였다. 특히 이들은 자기와 타자가 공유하고 있는 “우주생명”에 대한 자각을 바탕으로 자기와 타자를 모두 살리고 구원하는 주체라는 점에서 “살림주체”라고 할 수 있고, 이것이 정치적 차원으로 드러난 것이 “보국안민”이라는 슬로건이다. 국가가 ‘살림’이라는 하늘의 이념을 실현하지 못하고 있자, 천인들이 나서서 대신 그것을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민’이 역사의 주체가 되어 평등과 존엄의 이념이 구현된 새로운 세계를 지향했다는 점에서 동학이 추구한 공공세계는 “자생적 근대” 또는 “토착적 근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요약문〉
I. 머리말
II. ‘공공’ 개념의 역사적 전개
III. 동학의 사상사적 의미
IV. 동학의 천인공공(天人公共)
V. 맺음말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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