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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엄경희 (숭실대학교)
저널정보
국어국문학회 국어국문학 국어국문학 제176호
발행연도
2016.9
수록면
627 - 662 (3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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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로젠크란츠와 아도르노의 추의 미학, 그리고 ‘허물’, ‘죄’, ‘흠’의 개념을 통해 인간의 내면적 윤리 문제를 깊이 사유했던 프랑스 철학자 리쾨르의 이론을 바탕으로 장정일의 시에 나타난 추에 대한 태도와 윤리의 상관성을 밝힘으로써 그의 시에 내포된 세계인식과 자기이해의 문제를 해명하는 데 그 목적을 둔다. 장정일은 ‘죄와 징벌’, 감시를 경험했던 독특한 이력을 지니고 있으며 아울러 제도적 지평을 벗어나 아웃사이더의 위치에서 자신의 예술 세계를 구축했다는 특이성을 지닌다. 그의 이력 가운데 청소년기에 겪었던 죄와 징벌, 감시의 경험은 곧 그가 ‘추’의 세계에 심각하게 노출되었음을 의미한다. 추와 윤리의 상관성이 장정일의 시 의식을 이루는 핵심적 기반이라 판단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장정일은 ‘냄새’와 ‘추문(소문)’을 통해 추의 편재성을 감지한다. 후각과 청각에 의해 환기되는 공기적 이미지는 로젠크란츠의 말대로 형태 없는 것이며 부정확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확실한 실체로 드러나지 않는 이 같은 추의 형상화는 그것이 쉽게 각인될 수 없음을 암시한다. 즉 세상에 편재하는 추는 그 편재성 때문에 오히려 자각하기 어려운 것이 된다. 특이한 것은, 시인이 냄새로 감지한 추를 통해 추함의 감각을 부각시키는 것이 아니라 추와 미의 ‘혼합감정’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편 그의 시에서 소문은 대체로 비윤리적인 형태의 담론으로 생성이 되며, 그러한 속성은 자신도 추문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내면의 두려움을 건드리게 된다.
이와 같은 추의 편재성 속에서 존재의 ‘허물’과 ‘죄’ 그리고 ‘흠’이 서로 중첩되면서 자신의 소외와 세계의 타락을 고발하는 고백의 언어가 장정일의 시에 극적으로 표출되고 있다. 이러한 추와 윤리의 문제는 시 「하얀 몸」으로 상징화된다. 이때 악의 불가피성과 구원의 불가능성을 통해 장정일은 실존에 동반된 죄의식과 세계에 대한 ‘의심’을 동시에 갖게 된다. 아울러 이런 과정에서 겪게 되는 윤리적 위기의식이 그에게는 강력한 자기부정성으로 내면화된다. 그의 복락원에 대한 꿈이 ‘추’와 결합하게 되는 이유는 바로 이 같은 자기부정성 때문이다. 그것은 구체적으로 유머가 결손된 모독의 수사로 드러난다.
장정일의 ‘추의 미학’은 추의 편재성과 자신의 내적 추를 그야말로 추로써, 동시에 폭로하고 탄핵하고자 했다는 점에서 그 깊이를 지닌다. 이와 같은 그의 추의 미학은 예술적 추의 가치와 유효성에 대한 기초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목차

〈국문초록〉
1. 문제제기
2. 연구의 토대로서 로젠크란츠와 아도르노의 추의 미학
3. 추의 편재성으로서 ‘냄새’와 ‘추문’
4. 추의 내면화와 비극적 존재로서 자기이해
5. 결론
참고문헌

참고문헌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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